[오전] [문제 1] 다음의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0점) 1) [가]에서 이 글의 필자가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지칭하는 단어 하나를 찾고, 그 단어를 중심으로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2) [가]에 토대하여 [나]에서 여성을 대하던 과거의 태도를 요약 설명하고, [다]에 나타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요약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가] 국철 타고 앉아 가다가 문득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들려 살피니 아시안 젊은 남녀가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늦은 봄날 더운 공휴일 오후 나는 잔무 하러 사무실에 나가는 길이었다 (중략) 국철은 강가를 달리고 너울거리는 수면 위에는 깃털 색깔이 다른 새 여러 마리가 물결을 타고 있었다 나는 아시안 젊은 남녀와 천연하게 동승하지 못하고 있어 낯짝 부끄러웠다 국철은 회사와 공장이 많은 노선을 남겨 두고 있었다 저이들도 일자리로 돌아가는 중이지 않을까 출처: 이승원 외, 『고등학교 문학 II』, 좋은책신사고, 2012, 92쪽. [나] 먼 옛날에는 여자라면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따르고, 늙어서는 아들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을 당연시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성의 교육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사회 진출의 기회도 그만큼 늘었지만,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남성의 보조자’라는 측면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 사회에 진출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은 채 남성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온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는 일은 대부분 중요하지 않은 일이거나 남성의 보조 업무라 할 만한 것들이었다. 여성들은 ‘사무실의 꽃’으로 불리며 제한된 역할에 머물렀고, 그 이상의 존재가 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결혼할 나이가 되면 좀 더 젊은 미혼 여사원에게 일을 물려주고 회사를 떠나는 것이 당시의 ‘도리’였다. 출처: 박갑수 외, 『고등학교 국어(상)』, 지학사, 2011, 77쪽. [다] 난쟁이들에게 릴리푸트 읍처럼 안전한 곳은 없다. 집과 가구는 물론이고, 일상 생활용품의 크기가 난쟁이들에게 맞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곳에는 난쟁이의 생활을 위협하는 어떤 종류의 억압, 공포, 불공평, 폭력도 없다. 권력을 추종자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고 무서운 법을 만드는 사람도 없다. 릴리푸트 읍에는 전제자가 없다. 큰 기업도 없고, 공장도 없고, 경영자도 없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난쟁이들은 세계를 자기들에게 맞도록 축소시켰다. 그들은 투표를 했다. 그들은 국적 따위는 무시했다. 모두 열심히 투표에 참가하여 마리안느 사르를 읍장으로 뽑았다. 여자 읍장의 키는 일 미터이다. 독자적인 마을을 열망한 작은 힘들이 난쟁이 마을을 세웠다. 영희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곳 난쟁이들을 혁명가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제 자녀들의 출산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 거인들이 사는 곳에서는 너무 불행했었다. 출처: 윤여탁 외, 『고등학교 문학 II』, 미래엔, 2012, 46쪽. [문제 2] 다음의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제시문 [다]의 고지도에 나타난 공간 인식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각각 서술하시오. (600자 내외) (30점) [가] 어떻게 감히 하늘의 푸르름과 땅의 따스함을 사고 팔 수 있습니까? 우리의 소유가 아닌 신선한 공기와 햇빛에 반짝이는 냇물을 당신들이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까? 이 땅의 모든 부분은 우리 민족에게 거룩한 곳입니다. 아침 이슬에 반짝이는 솔잎 하나도, 냇물의 모래밭도, 빽빽한 숲의 이끼도, 모든 언덕과 곤충들의 윙윙거리는 소리도, 우리 민족의 경험에 따르면 거룩한 것입니다.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입니다. 향긋한 꽃은 우리의 누이입니다. 곰, 사슴, 독수리 …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험한 산봉우리, 수액, 망아지의 체온, 사람 … 이 모두가 형제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거친 바위산과 초원의 푸르름, 망아지의 따스함, 그리고 사람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산과 들판을 반짝이며 흐르는 물은 우리에게 그냥 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백인들이 우리의 풍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어머니인 땅과 형제인 하늘을 마치 보석이나 가죽처럼 사고파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욕심은 땅을 모두 삼켜 버릴 것이고 우리에게는 결국 사막만 남을 것입니다. 출처: 이상원 외, 고등학교 환경과 녹색성장, 천재교육, 2011, 50쪽. [나] ‘아메리카’는 유럽의 역사관과 세계관에 따라 만들어진 근대 유럽의 발명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 같은 관점과 역사 속에서 식민성은 무시되거나 혹은 정의를 위한 필요악으로 위장되었다(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식민성은 파농이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이라고 불렀던 사람들의 경험, 세계관, 역사에 붙여진 이름이다. 저주받은 사람들의 표식은 식민적 상처이며, 물리적이면서도 심리적인 식민적 상처는 인종주의의 결과이다. 인종주의는 인간을 분류하는 기준을 정하고, 그러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이 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을 분류하는 헤게모니(Hegemonie) 담론이다. 출처: 윤여탁 외,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Ⅱ, 미래엔, 2011, 354쪽. [다] 고지도를 보면 우리 조상들은 자신보다는 통치자 위주로 지역을 인식하였다. 이는 나라 전체로는 임금님이 사는 서울을 중심으로, 각 지방에서는 고을의 수령이 있는 읍을 중심으로 이해한 데에서 짐작할 수 있다. 지도에서 고을 중심부를 크고 자세히 그렸지만 주변은 간략히 처리하고, 글씨와 산을 지도의 중앙을 향하여 배열한 것 등이 그 보기이다. 또 남부 지방의 지명에서 동쪽을 ‘좌도’, 서쪽을 ‘우도’로 오른쪽과 왼쪽을 엇바꿔 지칭한 것에서 통치자 중심의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나라 안팎으로 교류가 늘어나면서 공간 인식의 범위가 확대되고 통치자 중심의 사고도 차츰 바뀌게 되었다. 출처: 허우긍 외, 고등학교 사회, 교학사, 2010, 26쪽. [문제 3] [가]와 [나]를 근거로 [다]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론한 뒤, 이를 활용하여 [라]에 나타난 ‘나’의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600자 내외) (40점) [가] 인간은 개인의 특성과 사회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자아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개인들은 각자 개성에 따라 자신의 흥미와 취향을 즐기며 독특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결국 사회 속의 개인은 독특한 자아와 여러 가지 사회적 역할을 통해 자신만의 안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간다. 개인과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서 인간의 행동은 사회의 요구와 개인적 특성의 영향을 동시에 받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적 관심과 사회적 요구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출처: 김영순 외,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학사, 2013, 68쪽. [나] 기대 이론이란, 개인의 동기는 자신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가져오리라는 ‘기대감’과, 성과가 달성되었을 때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수단성’, 그리고 결과에 대해 개인이 느끼는 가치인 ‘유의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즉, 동기를 유발하는 요인이 기대감, 수단성, 유의성이라는 것으로, 조직 내에서 어떠한 행위 또는 일을 수행할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그 일이 가져다 줄 가치, 그 일을 함으로써 기대하는 가치가 달성될 가능성, 일 처리 능력에 대한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개인은 자신이 바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성과 지향적 행동을 하며, 유의성이나 기대에 충분히 만족하지 않을 때에는 동기 유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경영자는 조직 구성원이 성과에 대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조직 구성원이 원하는 보상의 종류와 중요성을 이해하여야 효과적인 동기 유발을 할 수 있다. 출처: 강성단, 『고등학교 기업과 경영』, 천재교육, 2011, 89쪽. [다]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에 따른 자기 조절 학습 전략의 집단 간 점수 비교
*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은 학습자 스스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자기 조절 학습 전략의 집단 간 점수 비교는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수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기 전략, 인지 전략, 행동 전략’을 구체화하여 그 능력을 측정한 결과를 말한다. 출처: 허은영, 「방과 후 학교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자기 조절 학습 전략, 자기 효능감,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중등교육연구』57(2), 2009, 221-222쪽. [라] 그러나 이것은 행복이라든가 불행이라든가 하는 것을 계산하는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나는 내가 행복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고 불행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그날그날을 그저 까닭 없이 펀둥펀둥 게으르고만 있으면 만사는 그만이었던 것이다. 내 몸과 마음에 옷처럼 잘 맞는 방 속에서 뒹굴면서, 축 처져 있는 것은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가장 편리하고 안일한, 말하자면 절대적인 상태인 것이다. 나는 이런 상태가 좋았다. 출처: 박영민 외, 『고등학교 문학』, 비상교육, 2013, 210쪽. [대학 해설 & 예시답안] [문제 1] 다음의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0점) 1) [가]에서 이 글의 필자가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지칭하는 단어 하나를 찾고, 그 단어를 중심으로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2) [가]에 토대하여 [나]에서 여성을 대하던 과거의 태도를 요약 설명하고, [다]에 나타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요약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 출제 의도 ○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른 관계를 요약ㆍ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각 제시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시문 [가]에서 화자는 국철을 타고 가면서 아시안 젊은 남녀와 천연하게 ‘동승’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통하여 피부색이 다른 사람과의 차별 없는 어울림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큰 틀에서 인간 평등을 의미한다. ○ 제시문 [나]는 여성을 ‘남성의 보조자’로만 인식하여 여성을 남성과 평등하게 대우하지 않았던 과거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며, 불평등을 의미한다. ○ 제시문 [다]는 난쟁이들이 사는 릴리푸트에서는 억압, 공포, 불공평, 폭력이 없으며 큰 기업, 공장, 경영자도 없음을 보여준다. 그곳에서는 투표를 통하여 의사를 결정하며, 국적도 중요하지 않다. 완전한 평등 또는 이를 지향하는 사회로 묘사된다. □ 자료 출처 ○ [가]: 이승원 외, 『고등학교 문학 II』, 좋은책신사고, 2012, 92쪽. <하종오, ‘동승’> ○ [나]: 박갑수 외, 『고등학교 국어 (상)』, 지학사, 2011, 77쪽. <‘결혼한 여자는 직장을 떠나라?-여성의 조기 정년에 관한 판결’> ○ [다]: 윤여탁 외, 『고등학교 문학 II』, 미래엔, 2012, 46쪽.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평가 기준 1)번 문항 ○ 주제를 드러내는 단어를 찾는 능력을 평가함(5점) ◈ 채점 기준 · [가]에서 ‘동승’을 찾아내면 5점, 그렇지 않으면 0점을 부여함 · 그 외의 다른 단어들 혹은 제시문 밖의 단어로 답할 경우(적절하지 않음) ○ 사람들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10점) ◈ 채점 기준 · 일차적으로 제시문에 근거한 답안으로, ‘깃털 색깔이 다른 새 여러 마리가 물결을 타고 있었다.’, ‘동승’이라는 시구가 평등 또는 차별 금지를 의미한다는 점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는가에 따라 0~10점을 부여함 ○ [가]의 ‘사람들 사이의 올바른 관계’에 대한 화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나]의 ‘여성에 대한 과거의 태도’를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7점) ◈ 채점 기준 · [가]는 동승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평등 또는 차별 금지가 올바른 인간관계임을 보여 주고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 [나]의 상황이 부당함을 제대로 요약하고 설명하면 0∼7점을 부여함 ○ [다]에 나타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8점) ◈ 채점 기준 · [다]에서 나타난 인간관계는 억압, 공포, 불공평, 폭력이 없으며, 전제자도 없다. 국적에 따른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지 않으며, 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계를 설명하는 정도에 따라 0∼8점을 부여함 □ 예시 답안 1번) 예시 답안 [가]에서 사람들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지칭하는 단어는 “동승”이다. 화자는 국철을 타고 출근을 하다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아시안 젊은 남녀를 만나게 된다. 새들은 깃털 색깔이 달라도 어울리는데, 화자는 천연하게 동승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아시안 젊은 남녀도 화자와 마찬가지로 일자리로 가는 중일 것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언어, 피부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점이 드러나 있다. 2번) 예시 답안 [가]의 ‘동승’에서 평등한 인간관계가 드러난다. [나]에서 여성은 ‘남성의 보조자’로 인식되며 [가]와는 상반되는 인간관계가 드러난다. 여자는 아버지, 남편, 아들을 따라 살면서 대부분 중요하지 않은 일이나 남성의 보조 업무만을 한다. [다]에서 인간관계는 평등하다. 어떤 종류의 억압, 공포, 불공평, 폭력이 없으며 권력을 나누어 주면서 무서운 법을 만드는 사람도 없다. 큰 기업, 공장, 경영자도 없으며 국적에 따른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계에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차별이 존재하지 않으며 평등하다. 이는 [가]의 ‘동승’이 의미하는 것과 상통한다. [문제 2] 다음의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제시문 [다]의 고지도에 나타난 공간 인식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각각 서술하시오. (600자 내외) (30점) □ 출제 의도 ○ 이 문제는 특정한 관점에 기초한 세계 인식의 차이와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세계 인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 제시문 [가]는 자연을 경제 발전을 위한 자원이자 도구로 생각하여 원주민의 생활 터전을 훼손하는 백인의 부당성을 역설하고자 한 글이다. ○ 제시문 [나]는 유럽인의 아메리카 발견 또는 정복을 미화하는 헤게모니 담론 뒤에 감추어져 있는 제국주의적 관점 내지 정의를 위한 필요악의 실질적인 문제를 지적한 글이다. ○ 제시문 [다]는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공간 인식을 설명한 것으로, 대소상략(大小詳略)이나 중심 방향의 표기를 근거로 통치 이데올로기가 고지도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글이다. ○ 이 문제는 제시문 [가], [나], [다]에 대한 위와 같은 이해를 기초로, 제시문 [다]에서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공간 인식을 읽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고, 나아가 그러한 공간 인식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균형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 자료 출처 ○ [가]: 이상원 외, 『고등학교 환경과 녹색성장』, 천재교육, 2011, 50쪽. <‘어느 원주민 추장의 편지’> ○ [나]: 윤여탁 외,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II』, 미래엔, 2011, 354쪽. <‘라틴 아메리카는 발견되었는가’> ○ [다]: 허우긍 외, 『고등학교 사회』, 교학사, 2010, 26쪽. <‘우리 조상의 자연과 지역에 대한 인식’> □ 평가 기준 ○ 제시문 [가]와 [나]의 문제 인식의 관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함(10점) ◈ 채점 기준 · 제시문 [가]와 [나]의 문제 인식 관점을 모두 파악하여 기술했으면 10점 · 제시문 [가]와 [나]의 문제 인식 관점 가운데 하나만을 파악하여 기술했으면 5점 · 제시문 [가]와 [나]의 문제 인식 관점을 하나도 파악하지 못하고 기술했으면 0점 - [가]의 문제 인식 관점 : 자연을 경제 발전을 위한 자원이자 도구로 생각하는 백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원주민의 관점 - [나]의 문제 인식 관점 : 유럽인의 아메리카 발견 또는 정복을 미화하는 헤게모니 담론 뒤에 감추어져 있는 제국주의적 관점을 문제시하는 관점 ○ 제시문 [다]에서 읽어낼 수 있는 고지도의 공간 인식을 바르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함(20점) ◈ 채점 기준 ·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공간 인식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서술한 경우 - 제시문 [가]와 [나]를 모두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20점 - 제시문 [가]와 [나] 가운데 하나만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15점 - 제시문 [가]와 [나]를 논거로 활용하지 않고 서술한 경-+우 10점 · 고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서술한 경우 - 제시문 [가]와 [나]를 모두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15점 - 제시문 [가]와 [나] 가운데 하나를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10점 - 제시문 [가]와 [나]를 논거로 활용하지 않고 서술한 경우 5점 · 그 외의 경우는 평가자의 판단에 따라 0∼4점을 부여함 □ 예시 답안 고지도는 통치자 중심의 공간 인식을 보여준다. 임금이나 고을의 수령으로 대표되는 통치자가 위치한 중심부를 크고 자세하게 그리고 주변부를 간략히 처리한 것이나 글씨나 산을 중앙을 향하도록 배열한 것, 그리고 ‘좌도’와 ‘우도’의 명명은 그와 같은 공간 인식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이와 같은 공간 인식은 [가]와 [나]에서 제시되고 있는 유럽인의 아메리카 정복을 설명하거나 이해하는 방식과 연계하여 이해할 수 있다. [가]는 자연을 경제 발전을 위한 자원이자 도구로 생각하는 백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원주민의 관점을 보여주고, [나]는 유럽인의 아메리카 발견 또는 정복을 미화하는 헤게모니 담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관점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고지도에 나타난 중심부와 주변부의 관계는 아메리카 대륙의 정복자와 피정복자 관계로 등치시킬 수 있다. 때문에 고지도에 나타난 공간 인식은 중심부의 지배 이데올로기나 세계관을 관철시키고 합리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부의 자생적인 세계관이나 가치를 부정하는 폐단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 고지도의 공간 인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고지도의 공간 인식은 통치 권력에게는 매우 유용한 것이었지만, 일반 백성에게는 피동적인 삶을 강제하는 족쇄였다고 하겠다. [문제 3] [가]와 [나]를 근거로 [다]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론한 뒤, 이를 활용하여 [라]에 나타난 ‘나’의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600자 내외) (40점) □ 출제 의도 ○ 이 문제는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목의 성취 기준인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이해하고, 사회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의 위치와 기능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 ○ [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개인은 자유로운 독립적 개체이지만 사회를 구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조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즉, 사회(구조)는 개인의 집합체이므로 그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다양하고 적극적 상호작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 [나]에서는 개인의 행동에 대한 동기가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수단성’에 대한 기대감, 결과에 대해 개인이 느끼는 가치인 ‘유의성’의 기제에 의해 결정된다는 기대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의 행동을 유도하는데 어떠한 기제가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기제의 역학관계를 이해하고 있는가를 평가 대상으로 한다. ○ 그래프 [다]는 개인의 자기 조절 학습에 대한 내용이다. 개인의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경험한 집단이 사전-사후 실험의 점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두 집단(프로그램 적용 집단, 비적용 집단)에서 프로그램 경험 전에는 유사한 정도의 전략 점수를 나타내며, 프로그램 경험 후에는 프로그램을 적용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비적용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략 점수를 나타내고 있다. ○ 제시문 [라]의 ‘나’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할 수 있다. 부정적인 입장에서 보면 ‘나’는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며 새로운 자아의 계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 그러나 자기 계발이란 개인의 주관적인 기준이나 만족도도 중요한 것이므로 이러한 삶의 태도를 일방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 ○ 문항은 제시문 [가]와 [나]를 바르게 이해하며, 그래프 [다]에서 유의미한 해석을 하고, 이를 제시문 [라]의 화자의 삶에 대한 태도에 적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 - [다]의 정보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행위 이론을 수용할 경우 ‘나’의 태도는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라]의 ‘나’가 [가] - [다]의 행위 요인과 다른 삶의 가치 기준을 갖고 있다는 전제와 논리를 제시할 경우, 그러한 전제와 논리 및 논거의 타당성에 따라 화자의 태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 자료 출처 ○ [가]: 김영순 외,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학사, 2013, 68쪽. <‘사회적 관계와 사회 구조’> ○ [나]: 강성단, 『고등학교 기업과 경영』, 천재교육, 2011, 89쪽. <‘경영 관리’> ○ [다]: 허은영, 「방과 후 학교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자기 조절 학습전략, 자기 효능감,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중등교육연구』57(2), 2009, 221-222쪽. ○ [라]: 박영민 외, 『고등학교 문학』, 비상교육, 2013, 210쪽. <이상, ‘날개’> □ 평가 기준 ○ [가]와 [나]의 중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함(10점) ◈ 채점 기준 · [가]에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적절히 파악하고, [나]의 개인 행동의 동기 유발 요인(기대 감, 수단성, 유의성)을 파악하여 그것이 개인의 목표 설정과 성과 지향적 행동을 유도한다는 점을 유기적으로 이해하였으면 10점 · [가]의 개인과 사회의 관계, 또는 [나]의 개인 행동의 동기 유발 요인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서술할 경우 5점 · [가]와 [나]의 내용 이해에서 유기적인 서술 여부에 따라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 ○ [다]의 자료에 대한 유의미한 해석을 평가함(15점) ◈ 채점 기준 ·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 적용에 따른 검사 전후의 집단 간 자기 주도 학습 전략 점수 차이를 파악하여 기술함을 전제로 하되, - 집단 간 비교 서술한 경우 15점 - 집단 간 비교 서술을 하지 않은 경우 10점 ·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 적용에 따른 검사 전후의 집단 간 자기 주도 학습 전략 점수 차이에 유의하지 않고 추상적 혹은 자의적으로 기술한 경우에는 점수를 부여하지 않음 ○ [가]-[다]의 논지 및 논거와 연계하여 [라]의 ‘나’의 태도를 논술하는 능력을 평가함(15점) ◈ 채점 기준 · [가]-[다]의 논지와 자료를 활용하여 [라]의 ‘나’가 보이고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한 경우 15점 · [가]-[다]의 논지와 자료를 활용하여 [라]의 ‘나’가 보이고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였으나 비논리적으로 서술한 경우 10점 · [가]-[다]의 논지와 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라]의 ‘나’가 보이고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한 경우 5점 · [가]-[다]의 논지와 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라]의 ‘나’가 보이고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비논리적으로 서술한 경우에는 점수를 부여하지 않음 □ 예시 답안 <예시 답안 1> [가]에서 개인은 사회라는 공통체의 기능 활성화를 위한 역동적 존재이다. 사회는 개인의 역할과 다양성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개인의 자발적 행동과 사회구조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가 발전된다. [나]는 이러한 개인의 자발적 목표 설정과 성과 지향적 행동이 성과에 대한 ‘기대감’, 보상에 대한 믿음으로서 ‘수단성’, 그리고 결과에 대한 ‘유의성’에 따라 달라짐을 보여 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 상호작용 속에서 개인의 자발적 행위 또는 행동을 유도한다. [다]는 동기, 인지, 행동 전략을 중심으로 한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적용 집단의 점수가 136.82점에서 192.18점으로 급격히 향상되었음을 보여 준다. 이는 목표 지향적, 성과 지향적 행동이 그렇지 않은 행동에 비해 개인의 발전을 유도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과 사회의 상호 작용을 고려할 때 자기 주도 능력은 사회 발전의 토대가 된다. 이 점에서 [라]의 ‘나’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역동적인 역할을 포기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그가 부담해야 할 몫이 다른 공동체 구성원에게 전가될 우려도 있다. <예시 답안 2> [가]는 개인이 사회의 영향 속에서 정체감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나]는 개인의 행위가 성과나 보상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논의한 기대 이론이다. 두 자료에 나타난 행위의 동기는 [다]의 전략 점수 비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한 집단의 점수 변화는 55.36점으로, 그렇지 않은 집단의 4.17점에 비해 월등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인 요인은 개인의 행위를 유도하는 목표 설정, 성과 지향적 행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 점에서 행복과 불행을 느끼지 않으며 안락을 추구하는 [라]의 ‘나’는 피동적인 사람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행복과 안락이라는 가치 기준은 주관적인 성격을 띤다. 달리 말해 [라]의 ‘나’가 갖는 삶의 태도는 행복과 불행 자체를 고민하지 않음으로써 기대와 보상 등의 사회적 요인을 ‘세속적인 계산’으로 간주하는 경향도 있다. ‘나’가 보인 삶의 태도에서 사회적인 요인을 배제했을 때, 그가 느끼는 안락하고 절대적인 상태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행복과 불행은 외적인 지표만이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인 입장과 만족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라]의 ‘나’는 행복과 불행의 이분법적 사고를 거부함으로써 자기 계발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오후] [문제 1] 다음의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0점) 1) [가]에서 자연의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요약할 수 있는 두 단어로 된 문구를 찾고, 그 문구에 기초하여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2) [가]에 토대하여 [나]에서 자연을 대하는 백인들의 태도를 요약 설명하고, [다]에서 자연을 대하는 필자의 태도를 요약 설명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가] 잡풀은 잡풀끼리 어울려 산다 갖가지 모양새, 수수한 차림새 오가는 길손이야 보든 말든 바람 부는 대로 하느작이는 몸짓 가느다란 잎들이 어깨를 비빈다 이름 없는 꽃들이 미소를 짓는다 머리를 맞대고 소곤거리는 잡풀 이야기 하냥 즐겁다 거목은 아니어도 거목의 꿈 생명의 빛을 세상에 펼친다 푸르게 그러나 조용히 설레면서 잡풀은 잡풀끼리 어울려 산다 출처: 고형진 외, 『고등학교 문학 II』, 천재문화, 2012, 91쪽. [나] 우리는 우리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 보겠다. 그러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즉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미개인이니 달리 생각할 길이 없다. 나는 초원에서 썩어 가고 있는 수많은 물소를 본 일이 있는데 모두 달리는 기차에서 백인들이 총으로 쏘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 것들이었다. 연기를 뿜어내는 철마가, 우리가 오직 생존을 위해서 죽이는 물소보다 어째서 더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도 우리가 미개인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짐승들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모든 짐승이 사라져 버린다면 인간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만물은 서로 맺어져 있다. 출처: 박종호 외, 『고등학교 문학 II』, 창비, 2012, 335쪽. [다] 우리는 동물이 죽어 썩어 가는 것을 보면 메스껍고 언짢아하지만, 독수리가 그 시체를 뜯어 먹으며 힘을 얻는 것을 보면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내 집에 이르는 길옆의 파인 곳에는 말 한 마리가 죽어 넘어져 있었는데, 이 때문에 나는 때때로 길을 돌아가야만 했고 밤이 되어 냄새가 심하게 풍길 때에는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그것은 대자연의 왕성한 식욕과 침범할 수 없는 건강을 나에게 확인시켰으며 나는 그로부터 어떤 위안을 받았다. 대자연이 생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상당수가 희생되거나 서로를 잡아먹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이 차라리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연약한 생명체가 펄프처럼 짓눌려 없어지더라도, 예를 들면 왜가리가 올챙이를 통째로 삼킨다든지, 길 위에 거북이와 두꺼비들이 마차에 치어 때로는 즐비하게 죽어 넘어지더라도, 자연은 그것을 허용할 여유가 있는 것이다. 출처: 정재찬 외, 『고등학교 문학 II』, 천재교과서, 2012, 77쪽. [문제 2] 다음의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제시문 [다]의 ‘전통 사상’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각각 서술하시오. (600자 내외) (30점) [가] 제법 성공한 화가인 내 친구 아멜리아가 며칠 전 전화를 했다. …(중략)… 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유산 다툼으로 집안이 뒤죽박죽이라는 얘기였다. 이슬람 율법은 아버지가 죽으면 남성 자손이 유산의 3분의 2를, 여성 자손이 3분의 1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아멜리아 부모님은 오래전부터 아멜리아와 남동생에게 유산을 똑같이 주겠다고 말해 왔다. 아멜리아는 “유산을 똑같이 나눠 달라.”고 말은 안 했지만 부모님 뜻이 그러니 그렇게 되겠거니 생각했다. …(중략)…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아멜리아 남동생 밤방이 “이슬람법대로 유산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는 남자가 더 많이 받아야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어머니도 처음에는 “어릴 적 어머니(아멜리아의 외할머니)가 ‘금쪽같이 귀한 아들’을 편애해서 몹시 마음이 상했는데 다행히 아버지는 아들딸을 평등하게 대해 주셨다.”고 말씀하시며 당신 아버지께서 하신 대로 아들과 딸에게 재산을 똑같이 주겠다며 버텼다고 한다. 그런데 석 달 사이에 갑자기 상황이 뒤집혔다. 어머니는 “생각해 보니 아버지가 잘못하셨던 것 같다.”며 생각을 바꾸셨다. 어머니가 “코란” 공부를 시작하셨는데, 선생이 “이슬람법을 안 지키면 타계한 남편과 당신 모두 지옥불에 떨어지게 된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출처: 윤여탁 외,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Ⅱ, 미래엔, 2011, 347쪽. [나] 살아 있는 모든 창조물들이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이나 초자연적인 힘들은 ‘신(神)’이라고 불렸는데 그것들은 모든 사물의 근원이라고 불렸다. 이런 방법으로 해서 시간과 죽음은 원주민 세계를 움직이는 축으로 바뀌었고 신들은 모든 선과 악의 효과인(效果因)으로 바뀌었다. 신들로부터 선택된 자들은 전쟁 시나 평화 시에 신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시간을 예언하며 죽음을 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왕들이나 사제들, 그리고 전사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빈 공간을 지배할 수 있었다. 그들은 제사의 중심이 되는 장소를 건설하라고 명령했는데, 그것은 신들의 무서운 양면성이나 신들이 구현하고 있는 자명한 진리를 기리는 신전으로 바뀌었다. …(중략)… 이와 같은 믿음들은 메소아메리카 문명이 밟은 일련의 길로서, 기원전 6,000년 전의 초기 수렵 시대로부터 농경 생활이 시작되고 기원전 1,500년경에 촌락 생활을 시작할 때까지, 그리고 기원전 900년경 멕시코 만 연안의 파팔로아판 분지에 살았던 올메카 족의 모성(母性) 문화가 출현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촌락 문화는 곧 연안부에서 중앙 멕시코의 고원, 사포텍 족이 거주하는 오악사카 분지로 옮겨져서 기원전 3세기경에서 1세기까지 마야 문명의 최초의 징후로 발전해 나갔다. 출처: 이남호 외,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Ⅱ, 비상교육, 2011, 265-266쪽. [다] 우리 주변에는 조상이 남겨 놓은 유산 중에서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것이 많이 있다. 여기에는 물질적인 유산 이외에도 우리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한 정신적인 유산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통틀어 ‘전통(傳統)’이라고 부른다. ‘전통’이란 말은 전하여 이어져 내려온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전통은 시간의 연속성을 의미하며, 과거로부터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역사성을 가진다. ‘사상(思想)’이란 삶의 원리나 원칙을 의미한다. 이것은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을 가리키며, 판단과 추리를 거쳐서 생긴 통일된 판단 체계를 말한다. 따라서 ‘전통 사상’은 과거에 지배적으로 통용되었던 삶의 원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오늘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자산이다. 출처: 박찬구 외,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천재교육, 2011, 46쪽. [문제 3] 제시문 [가]와 [나]를 근거로 [다]가 의미하는 것을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의 ‘랭스턴 휴스’가 보인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600자 내외) (40점) [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워튼 스쿨의 경제학 교수인 스티븐슨과 울퍼스는 세계 각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삶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소득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소비 생활을 통해 물질적인 삶의 조건을 개선시키고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절한 소득을 확보하지 못하면 건강, 지적인 활동, 여가, 이웃과의 관계, 안전 등 삶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질 높은 삶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었다. 출처: 최병모 외, 『고등학교 사회』, 미래엔, 2013, 239쪽. [나] 예를 들어, 경제 성장 과정에서 수돗물이 오염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수돗물 대신 시장에서 생수를 사서 먹을 것이다. 이때 생수의 판매 가치는 국내총생산에 포함되어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또한, 경제가 성장하였더라도 그 성장의 결과가 일부 계층에게 편중된다면 빈부 격차의 확대와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의 심화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처럼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 필요하지만, 경제 성장이 항상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출처: 서태열 외, 『고등학교 사회』, 금성출판사, 2013, 288쪽. [다] 한국의 국내총소득(GNI) 추이 및 지니계수 추이 < 한국의 국내총소득(GNI) 추이(억 달러) > < 한국의 지니계수 추이 > 출처: 통계청. * 지니계수란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수로서 0과 1 사이의 값을 나타내며 1에 가까울수록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0.4 이상이면 소득분배가 매우 불평등하다고 평가된다. 출처: 박병익 외, 『고등학교 사회』, 천재교육, 2013, 255쪽. [라]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러나 장미도 원한다.” 이 구호는 1908년, 미국 뉴욕 방직공장에서 남성에 비해 절반의 임금밖에 받지 못하던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서 나온 구호였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울수록 빵(생존권)이 강조되면서 장미(인권)는 빵을 위해 희생되어도 좋은 것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인 랭스턴 휴스는 “내일의 빵으로는 나는 살 수가 없다.”라며, 풍요로운 미래의 약속을 거부하고 단호하게 ‘오늘의 자유’를 선언하였다. 출처: 류재영 외, 『고등학교 사회』, 천재교육, 2013, 286쪽. [대학 해설 & 예시답안] [문제 1] 다음의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0점) 1) [가]에서 자연의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요약할 수 있는 두 단어로 된 문구를 찾고, 그 문구에 기초하여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2) [가]에 토대하여 [나]에서 자연을 대하는 백인들의 태도를 요약 설명하고, [다]에서 자연을 대하는 필자의 태도를 요약 설명하시오. (300자 내외) (15점) □ 출제 의도 ○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주제어를 찾아내고 그에 토대하여 각 지문의 내용을 요약ㆍ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각 제시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시문 [가]는 ‘잡풀’로 상징되는 자연의 생명들이 각자의 생김새나 주변의 시선에 관계없이 서로 어울려 사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시이다. ○ 제시문 [나]는 인디언 화자의 입장에서 자연(짐승들)을 더불어 살아가는 형제가 아닌, 약탈과 정복의 대상으로 대하는 백인들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 제시문 [다]에서의 필자는 모든 생물의 삶과 죽음이 자연의 거대한 순환논리에 속해 있으며, 자연은 이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끝없이 생성하므로 자연계 안에서의 생물의 사사로운 죽음 역시 인간의 시각이 아니라 대자연의 시각에서 봐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 자료 출처 ○ [가]: 고형진 외, 『고등학교 문학 II』, 천재문화, 2011, 91쪽. <리상각, ‘잡풀’> ○ [나]: 박종호 외, 『고등학교 문학 II』, 창비, 2012, 335쪽. <시애틀,‘우리는 결국 모두 형제들이다’> ○ [다]: 정재찬 외, 『고등학교 문학 II』, 천재교과서, 2012, 77쪽. <소로, ‘월든’> □ 평가 기준 1)번 문항 ○ 주제를 드러내는 단어를 찾는 능력을 평가함(5점) ◈ 채점 기준 · [가]에서 ‘어울려 산다’를 찾아내면 5점, 그렇지 않으면 0점을 부여함 · 그 외의 다른 단어들 혹은 제시문 밖의 단어로 답할 경우는 점수를 부여하지 않음 ○ 자연 속에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요약함(10점) ◈ 채점 기준 · 일차적으로 제시문에 근거한 답안이어야 하며, 위의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여 설명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0∼10점을 부여함 ○ [가]를 바탕으로 자연을 대하는 백인들의 태도를 요약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7점) ◈ 채점 기준 · [가]에 토대하여 볼 때 [나]에서 백인들이 자연을 약탈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음을 제대로 설명, 요약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0~7점을 부여함 ○ [가]에 토대하여 [다]의 필자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요약하고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8점) ◈ 채점 기준 · [가]에 토대하여 [다]의 필자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제대로 요약하고 설명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0∼8점을 부여함 □ 예시 답안 1번) 예시 답안 [가]에서 자연의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잘 요약하고 있는 두 단어는 “어울려 산다”이다. 여기에서 ‘잡풀’로 상징된 생물들은 자신의 외모나 차림새와 관계없이, 그리고 ‘길손’으로 상징되는 외부의 다른 시선에 관계없이, 서로 어깨를 비비고,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맞대고 소곤거리며 어울려 산다. 그러나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이들에게도 거목의 꿈이 있다. 이들은 더 큰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은 세상 안에서 빛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리고 이 꿈의 토대는 더불어 사는 것이다. 2번) 예시 답안 [가]에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울려’ 사는 것이었다. [나]의 화자는 [가]처럼 더불어 사는 것의 당위를 주장한다. 그러나 이 글에 묘사된 백인들은 ‘기차’와 ‘총’으로 상징된 바 문명의 힘으로 자연(‘물소’)을 정복하고 약탈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의 입장과 다르다. [다]의 필자는 [가]처럼 자연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보지만, 나아가 생사를 주관하는 자연의 거대한 순환논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자연의 거대하고도 풍요로운 질서를 이해하고 그 순환의 질서를 인정하고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 2] 다음의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제시문 [다]의 ‘전통 사상’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각각 서술하시오. (600자 내외) (30점) □ 출제 의도 ○ 이 문제는 종교적 율법이나 민간신앙 등의 전통 사상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비판적 수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이슬람 율법의 준수가 개인의 삶에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와 메소아메리카 선주민들의 민간신앙이 마야 문명의 기초를 닦는 동력이 되었던 경우를 함께 제시하고, 이를 활용하여 우리의 전통 사상은 과연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묻고 답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이 문제는 이슬람 율법과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사례를 통하여 종교와 신앙이 인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관계되어 있는지에 대한 보편적 이해 능력을 평가하고, 이와 관련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재성찰해 보도록 함으로써 보편적인 이해의 틀 속에서 우리 자신의 상황과 특성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해하고 판단 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 제시문 [가]는 이슬람 율법과 관련하여 발생한 아멜리아 집안의 유산 상속에 대한 문제 상황을 제시한 글로, 전통 사상의 부정적인 측면과 관련된 것이다. ○ 제시문 [나]는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발전 과정과 관련하여 신앙과 믿음이 끼친 영향 또는 그에 근거한 지배 질서의 성취를 제시한 글로, 전통 사상의 긍정적인 측면과 관련된 것이다. ○ 제시문 [다]는 전통 사상의 정의와 가치를 개념적으로 설명한 글로,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제시문 [다]에서 제시한 전통 사상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이해를 요구하도록 하기 위하여 제시한 것이다. □ 자료 출처 ○ [가]: 윤여탁 외,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Ⅱ』, 미래엔, 2011, 347쪽. <‘코란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나]: 이남호 외,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II』, 비상교육, 2011, 265-266쪽. <‘인디오 세계의 삶과 죽음’> ○ [다]: 박찬구 외,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천재교육, 2011, 46쪽. <‘동양과 한국 사상의 현대적 의의’> □ 평가 기준 ○ 제시문 [가]와 [나]의 중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함(10점) ◈ 채점 기준 · 제시문 [가]와 [나]의 중심 내용을 모두 파악하여 기술했으면 10점 · 제시문 [가]와 [나]의 중심 내용 가운데 하나만을 파악하여 기술했으면 5점 · 제시문 [가]와 [나]의 중심 내용을 하나도 파악하지 못하고 기술했으면 0점 - [가]의 중심 내용 : 이슬람 율법 자체가 현대인의 삶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 - [나]의 중심 내용 : 메소아메리카인의 민간신앙(믿음)이 문명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 ○ 제시문 [다]의 전통 사상의 본질과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함(20점) ◈ 채점 기준 · 전통 사상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서술한 경우 - 제시문 [가]와 [나]를 모두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20점 - 제시문 [가]와 [나] 가운데 하나만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15점 - 제시문 [가]와 [나]를 논거로 활용하지 않고 서술한 경우 10점 · 전통 사상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서술한 경우 - 제시문 [가]와 [나]를 모두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15점 - 제시문 [가]와 [나] 가운데 하나를 논거로 활용하여 서술한 경우 10점 - 제시문 [가]와 [나]를 논거로 활용하지 않고 서술한 경우 5점 ․ 그 외의 경우는 평가자의 판단에 따라 0∼4점을 부여함 □ 예시 답안 전통 사상이 오늘의 우리에게 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에 대하여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회의와 부정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전통 사상이 시간을 뛰어 넘어 오늘날에도 그 정신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부단한 자기 갱신을 통해서였음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제시문 [가]에서 보듯 인간의 삶을 구속하고 갈등과 다툼을 야기하는 일종의 도그마로 전락할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 전통 사상이다. 그러면서도 전통 사상은 우리에게 세계 인식의 틀을 제공해 왔으며 현실에 대한 대처 방식을 안내해 주기도 하였다. 신에 대한 메소아메리카인의 믿음이 마야 문명 창조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제시문 [나]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전통 사상은 인간의 삶과 긴밀한 연관을 맺으면서 세계 인식의 기본 틀을 제공하고 역사 창조의 에너지원이 되어 왔다는 긍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권위를 가진 규범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간 생활을 속속들이 규정하고 간섭하는 부정적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우리는 전통 사상의 이와 같은 양면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발전적으로 수용하여 현실을 헤쳐 나가고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가야 할 것이다. [문제 3] 제시문 [가]와 [나]를 근거로 [다]가 의미하는 것을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의 ‘랭스턴 휴스’가 보인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600자 내외) (40점) □ 출제 의도 ○ 이 문제는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가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이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 제시문 [가]는 적절한 소득 수준이 삶의 질을 유지해 준다는 주장이다. 인간은 적절한 1인당국내총생산을 전제로 삶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제시문 [나]는 경제성장이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경제성장 과정이 국내총생산을 증가시키지만 그것이 삶의 질과 직결되지는 않으며, 성장의 결과로 늘어난 소득이 적절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면 삶의 질도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제시문 [다]는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 한국의 국내총소득은 늘었지만 지니계수를 통해 드러나는 소득분배는 더욱 악화되었음을 보여 준다. ○ 제시문 [라]는 랭스턴 휴스가 생존권을 위해 현재의 인권(자유)을 미룰 수는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오늘의 자유’로 표상되는 현재의 삶의 질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 문항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제시문 [가]와 [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시문 [다]의 그래프를 해석하여, 그 결과를 기반으로 제시문 [라]의 랭스턴 휴스가 가진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것이다. □ 자료 출처 ○ [가]: 최병모 외, 『고등학교 사회』, 미래엔, 2013, 239쪽. <‘경제 성장과 삶의 질’> ○ [나]: 서태열 외, 『고등학교 사회』, 금성출판사, 2013, 288쪽. <‘경제 성장과 삶의 질’> ○ [다]: 박병익 외, 『고등학교 사회』, 천재교육, 2013, 255쪽. <‘경제 성장과 삶의 질’> ○ [라]: 류재영 외, 『고등학교 사회』, 천재교육, 2013, 286쪽. <‘경제 성장과 삶의 질’> □ 평가 기준 ○ [가]와 [나]의 중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함(10점) ◈ 채점 기준 ․ [가]에서 적절한 소득 수준이 삶의 질을 유지해 준다는 논지와 [나]에서 경제성장이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논지를 이해하여 기술했으면 10점 · [가]와 [나]의 논지 가운데 하나만을 이해하여 기술했으면 5점 · 각 제시문의 논지 파악 여부와 답안의 논리성과 유기성에 따라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 ○ [다]의 자료에서 유의미한 해석을 평가함(15점) ◈ 채점 기준 · [가]에서 언급된 국내총생산 개념을 국내총소득 개념과 연관시키고, [나]에서 언급된 빈부격차의 문제를 지니계수와 연관시키면서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한국의 국내총소득은 늘었지만 소득분배는 더욱 악화되었다는 점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기술했으면 15점 · [가]와 [나]를 단순하게 설명하면서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한국의 국내총소득은 늘었지만 소득분배는 더욱 악화되었다는 점을 이해하고 기술했으면 10점 · [가]와 [나]에 대한 설명 없이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한국의 국내총소득은 늘었지만 소득분배는 더욱 악화되었다는 점을 이해하고 기술했으면 5점 · 각 제시문의 논지 파악 여부와 답안의 논리성과 유기성에 따라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 ○ [라]의 ‘랭스턴 휴스’의 태도를 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능력을 평가함(15점) ◈ 채점 기준 · [라]의 랭스턴 휴스가 내일의 생존권(빵, 풍요로운 미래)보다는 오늘의 삶의 질(장미, 인권, 오늘의 자유)이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가], [나]의 논지와 [다]의 해석 자료를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유기적이고 논리적으로 기술하였으면 15점 · [라]의 랭스턴 휴스가 내일의 생존권(빵, 풍요로운 미래)보다는 오늘의 삶의 질(장미,인권,오늘의 자유)이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였으나, [가]와 [나]의 논지와 [다]의 해석 자료를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유기적이고 논리적으로 기술하지 못했으면 10점 · [라]의 랭스턴 휴스가 내일의 생존권(빵, 풍요로운 미래)보다는 오늘의 삶의 질(장미, 인권, 오늘의 자유)이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와 [나]의 논지와 [다]의 해석 자료를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였으면 5점 · 각 제시문의 논지 파악 여부와 답안의 논리성과 유기성에 따라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 □ 예시 답안 <예시 답안 1> [가]는 적절한 소득수준이 전제되어야 기초적인 소비를 통해 삶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나]는 경제성장이 소비를 늘릴 가능성은 있지만 모든 소비가 삶의 질을 높일 수는 없으며, 늘어난 소득이 적절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면 삶의 질도 높아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반된 주장이 대립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다]처럼 한국의 국내총소득은 늘었지만 소득분배가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지니계수가 점차 상승하여 소득분배가 악화됨으로써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 한편, [라]에서 랭스턴 휴스는 내일의 생존권(빵, 풍요로운 미래)보다 오늘의 삶의 질(장미, 인권, 오늘의 자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삶이란 경제적 풍요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유로부터 나온다고 보았다. 인간은 미래의 물질적인 이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현재의 자유로운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때 비로소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왜냐하면 자유로운 삶은 인간이 자아실현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시 답안 2> [가]는 적절한 소득수준이 전제되어야 기초적인 소비를 통해 삶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나]는 경제성장이 소비를 늘릴 가능성은 있지만 모든 소비가 삶의 질을 높일 수는 없으며, 늘어난 소득이 적절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면 삶의 질도 높아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반된 주장이 대립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다]처럼 한국의 국내총소득은 늘었지만 소득분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총소득의 지속적인 증가만이 심각해지고 있는 소득분배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한편, [라]에서 랭스턴 휴스는 내일의 생존권(빵, 풍요로운 미래)보다 오늘의 삶의 질(장미, 인권, 오늘의 자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삶이란 경제적 풍요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유로부터 나온다고 보았다. 그러나 자유로운 자신의 삶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소득이 전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적절한 소득은 소비생활을 통해 물질적인 삶의 조건을 확보하고 질 높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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