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1] [가]와 [나]에 나타난 핵심개념을 활용하여 [다]의 표를 분석하시오. (401~ 600자) [40점] ※ [문제 2] [가]와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라]의 ‘나’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시오. (801~1,000자) [60점] [가] 기생 식물과 숙주는 날을 세운 창과 무쇠를 덧댄 방패와 같다. 한쪽은 끊임없이 양분을 빼앗으려 하고, 한쪽은 어떻게든 방어하려 한다. 이때 문제가 발생한다. 기생 식물은 가능한 한 숙주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는 것이 유리하지만 숙주가 죽게 되면 기생 식물에게도 오히려 해가 된다. 기생 식물에게 숙주는 양분을 공급해주는 먹잇감인 동시에 살아가는 서식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생 식물은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중용의 도’를 깨달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때쯤 되면 기생 식물은 자신의 종족이 장기적으로 번성하려면 많은 양분을 한꺼번에 빼앗아 숙주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빼앗아 숙주를 살려 둔 상태로 장기간 수탈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처럼 행동한다. (중략) 이처럼 미생물과 인간은 서로가 서로를 공격할 뿐 아니라 상대에게 영향을 주며 공생하기도 한다. 공생 관계로 진전되지 못하고 여전히 적대 관계에 놓여 있더라도 미생물과 숙주 사이에 발생하는 미묘한 균형점이 오히려 생물의 진화를 촉진했다는 견해도 있다. 맷 리들리는 “붉은 여왕”에서 기생충과 숙주의 경쟁 관계를 ‘붉은 여왕 이론’으로 설명한다. 붉은 여왕 이론이란 루이스 캐럴이 쓴 소설 “거울 나라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의 나라가 지닌 특징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땅이 끊임없이 뒤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항상 뛰어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는 가차 없이 뒤쪽으로 밀리게 되므로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려면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만 한다. 맷 리들리는 붉은 여왕의 나라가 지닌 특성에 빗대어 기생충과 숙주는 제자리에 있기 위해서, 즉 생존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서로를 공격하고 방어해야 하는 관계로 살면서 경쟁을 통한 이러한 과정을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교과서 [나] ‘니치’란 환경에서 생물이 차지하고 있는 역할이나 지위를 뜻하는 말로, 원래 경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생태계 구성 이론으로 볼 때 동일한 또는 너무 비슷한 ‘니치’를 지닌 두 생물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이른바 ‘경쟁적 배제 원리’에 따르면 두 생물이 환경에서 추구하는 바가 너무 지나치게 겹치면 함께 살 수 없고 반드시 한 종이 다른 종을 밀어내개 된다. 그래서 지구의 생물들은 그 오랜 진화의 역사를 통해서 서로 간의 유사성을 줄여 공존할 수 있도록 변화해왔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이 엄청난 생물 다양성이다. (중략) 자연은 꼭 남을 해쳐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은 아니게끔 진화했다. 생물들이 서로 도움으로써 훨씬 더 잘 살게 된 경우는 허다하다. 공생 또는 상리 공생의 예는 개미와 진딧물, 벌과 꽃, 과일과 과일을 먹고 먼 것에 가서 배설해 주는 동물 등 참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당시의 생태학자들은 늘 경쟁이 자연을 지배하는 법칙인 줄로만 알았지만, 이제는 자연도 사랑, 희생, 평화 등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모두가 팽팽하게 경쟁만 하면서 서로 손해를 보며 사는 사회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잘 사는 방법을 터득할 생물들도 뜻밖에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추켜세운다. ‘현명한 인류’라는 말이다. 나는 우리가 두뇌 회전이 빠른, 대단히 똑똑한 동물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현명하다는 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우리가 진정 현명한 인류라면 스스로 자기 집을 불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았어야 한다. 우리가 이 지구에 더 오래 살아남고 싶다면 나는 이제 우리가 호모 심비우스, 즉 공생인(共生人)으로 겸허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모 심비우스’는 동료 인간들은 물론 다른 생물 종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호모 심비우스’의 개념은 환경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이기도 하다. ‘호모 심비우스’는 다른 생물들과 공존하기를 열망하는 한편 지구촌 모든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 과학이 설령 개인들 간의 차이, 그리고 인종 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그 차이에 기반한 경쟁이 당연한 귀결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은 경쟁을 넘어선 협력을 강조한다. ‘호모 심비우스’적인 삶 속에서 이기적인 인간은 설 곳이 없다. 아니 협력하는 인간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생존 조건이 다시 윤리를 규정하고 그 윤리가 인간의 생존 전략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는 크게 한 바퀴를 돌아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를 만난다. - 고등학교 『국어 Ⅱ』 교과서 [다] [표 1] 외국인의 유입은 어떤 사회적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위: %) 내용 | 긍정 | 중립 | 부정 |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 용이 | 41.9 | 41.0 | 17.1 | 문화적 다양화 및 개방성 증가 | 71.1 | 20.5 | 8.4 | 우수 인재 수용으로 인한 국가 발전 기여 | 50.3 | 32.3 | 17.4 | 외국인 유입으로 노동 시장 기여 | 64.6 | 22.5 | 12.9 | 외국인 유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 66.8 | 26.1 | 7.1 | 외국인 유입으로 인한 문화적 갈등 발생 | 65.2 | 20.8 | 14.0 | 외국인 유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범죄 증가 | 42.1 | 26.1 | 31.8 |
(출처: 경기개발연구원, 2012) -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 [표 2] 결혼 이민자 등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단위: %) | 2009년 | 2012년 | 힘든 점 없음 | 12.9 | 15.8 | 외로움 | 9.6 | 14.2 | 가족 간의 갈등 | 3.3 | 3.0 | 지녀 양육 및 교육 | 13.5 | 7.0 | 경제적 어려움 | 21.9 | 19.8 | 언어 문제 | 21.7 | 21.1 | 생활 방식, 관습 등 문화 차이 | 7.1 | 6.5 | 편견과 차별 | 3.9 | 7.0 | 기타 | 6.1 | 5.6 |
※ 2009년과 2012년의 응답자는 비교 가능한 집단에서 각각 무작위로 추출되었다고 가정함 (출처: 여성가족부, 2012) -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라] 앞부분 줄거리: 언니와 오빠가 모두 떠나 버린 집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나’는 개인 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스물한 살의 처녀이다. ‘나’는 외지에서 내려와 글을 쓰고 있는 세련된 남자를 우연히 알게 되고, 그에게 헌신하며 남루한 현실에서 벗어나려 한다. ‘나’는 무공해 채소를 먹고 싶다는 그의 말에 손에 피가 나도록 텃밭을 일구고 채소를 길러 가져다주지만, 남자는 필요 없으니 가져가라면서 험한 말과 함께 채소를 내팽개친다. 나는 남자가 내던진 비닐봉지에서 쏟아져 나온 나의 고추와 상추와 치커리와 가지를 수습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은 그보다 더 떨렸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비가 후드득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비에 젖어 걸을 때, 뒤에서 누군가도 비에 젖어 걸어오고 있었다. 칠흑 같은 밤이다. 남자다. 대화를 나누는 걸로 봐서 두 사람이다. 나는 겁이 났다. 남자 집으로 갈 때는 악에 받친 어떤 기운 때문에 무섬증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은 무서웠다. 나에게 융단 폭격 같은 말 폭탄을 퍼부어 대던 남자가 무섭고 칠흑 같은 밤이 무섭고 뒤에 오는 누군가가 무서웠다. 나는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그날 밤 뼈저리게 체험했던 것이다. 나는 소리 없이 뛰었다. 그제야 눈물이 앞을 가렸다. 눈물이 앞을 가려, 발을 헛디뎠다. 신발이 벗겨지고 뭔가 날카로운 것이 발바닥을 찔렀다. 정미소 안으로 몸을 숨긴 뒤에야 나는 채소 봉지를 놓친 것을 알았다. 남자들이 정미소 앞에서 딱 멈추었다. “잠깐만, 이게 뭘까?” 두 남자가 정미소 처마 밑에서 뭔가를 펼치고 있었다. 나는 어둠 속에 몸을 바짝 숨기고 숨을 죽였다. “깐주, 그거 돈 아니야?” “이건 고추야, 싸부딘. 상추도 있어. 월급날, 소주 마시고 삼겹살을 상추에 싸 먹어.” 생각만 해도 즐거운가. 깐주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랑했나봐 잊을 수 없나 봐 자꾸 생각나 견딜 수 없어 후회하나 봐 널 기다리나 봐…. 나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로 그러나 나도 모르게 입을 달싹여 남자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다. 바보인가 봐 한마디 못하는 잘 지내냐는 그 쉬운 인사도 행복한가 봐 여전한 미소는 자꾸만 날 작아지게 만들어…. 남자들이 노래를 뚝 멈추었다. 나도 입을 다물었다. 빗소리는 더 거세졌다. “싸부딘, 사장이 너무 불쌍해.” “난 사장 죽도록 미웠어. 깐주, 너 때문에 오늘 일 다 망친거야.” “난 사장님, 돈 줘 소리 못하겠어. 사장 돈 없어. 몸 아파, 어머니 아파, 사장 슬퍼.” “그래도 사장한테 말을 해야 했어.” “나는 사장님 돈 줘, 소리 못 해. 왜냐, 사장 돈 없어.” “깐주, 언제 떠나?” “모레. 오늘 밤, 내일 밤 자고 모레. 내일은 시내 가서 음악 시디하고 고무장갑하고 소주하고 옷하고 신발하고 여러 가지 살 거야.” “깐주, 넌 너희 나라 가면 뭐 할 거야?” “모르겠어. 가면, 엄마 아버지 누나 여동생 사촌들 만나고 산에 올라 달을 볼 거야. 우리나라 네팔 달 볼 거야. 내가 뭘 할 건지, 달한테 물어볼 거야. 싸부딘은?” “여동생이 한국 사람과 결혼했어. 시골이야. 동생이 남편한테 맞았어. 동생 많이 슬퍼. 형이 한국 여자랑 결혼했어. 형 여자 도망갔어. 조카 있어. 형이랑 조카 많이 슬퍼. 부모님 돌아가셨어. 우리나라, 방글라데시 가도 나는 아무도 없어. 한국에 다 있어. 난 갈 수 없어. 형 다쳤어. 손가락 잘렸어. 조카 살려야 해.” “싸부딘, 난 한국에서 슬플 때 노래했어. 한국 발라드야. 사장이 막 욕해. 나 여기, 심장 막 뛰어. 손가락 막 떨려. 눈물 막 흘려. 그럼 노래했어. 사랑 못했어. 억울했어. 그러면 또 노래했어. 그러면 잠이 왔어. 그러면 꿈속에서 달을 봤어. 크고 아름다운 네팔 달이야.” 깐주가 다시 노래한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 가고 지나는 사람들같이 저 멀리 가는 것을 보네…. 나는 어둠 속에서 몸을 숨긴 채 또다시 따라 했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같이 하는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싸부딘이 노래했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더 이상 내게 이러시면 안 돼요…. 노랫소리는 빗소리에 섞여 쌀겨 냄새 가득한 정미소 안으로 스며들었다. “싸부딘, 여기 상추도 있고 고추도 있어. 집에 고추장 있어. 소주는 사야 해, 삼겹살도 사야 해. 우리 소주 마시자.” “좋아.” 두 사람이 빗속으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명랑하게 사라졌다. 싸부딘과 깐주가 사라진 길 너머로 내가 지나온 길이 보였다. 그 길 너머 그 남자네 집이 보였다. 겨우 가라앉았던 심장이 다시 격렬하게 요동쳐 오기 시작했다. 나는 노래를 불렀다. 사랑했나 봐 잊을 수 없나 봐 자꾸 생각나 견딜 수가 없어 후회하나 봐 널 기다리나 봐…. 나는 정미소를 나왔다. 나는 빗속에서 악을 썼다.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나는 노래를 불렀다. 저기, 네팔의 설산에 떠오른 달이 보인다. 나는 달을 향해 나아갔다. 비를 맞으며 천천히, 뚜벅뚜벅, 명랑하게. - 공선옥, <명랑한 밤길>, 고등학교『문학』 교과서 출제 의도 및 문항 해설 1. 출제 의도 건국대학교 2018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인문사회계Ⅰ’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달성한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다. 현행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평가 대상이 되는 지식과 능력을 구성하고, 교과서를 바탕으로 논술고사의 지문을 선정함으로써 공교육을 성실히 이행한 학생들이 훌륭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서로 분야와 성격을 달리하는 다양한 제시문의 내용을 비교, 분석, 종합, 적용하게 하고, 이면적 요소에 대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통찰하도록 함으로써 우수학생 선발에 필요한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특히 이번 논술고사에서는 협력적 공생의 의미와 가치를 다각적으로 탐구하게 함으로써 논술고사를 통해 인성적 자질을 평가하고 사회적 인성교육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이번 논술고사의 핵심 개념은 ‘공생’이다. [문제1]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표의 내용을 분석하는 문제이다. [가]와 [나]는 상이한 공생의 양상, 즉 ‘경쟁적 공생’과 ‘협력적 공생’을 보여주는데, 이 둘의 논지를 비교·분석하고 종합하여, 서로 다른 주체(내국인과 이주 외국인)의 입장차를 보여주는 [다]의 표들을 읽어낼 수 있다. [가]는 『독서와 문법』에 실린 교과서 지문(이은희, <질병과 인간의 공진화>)에서 발췌한 것이다. [가]는 기생 생물과 숙주의 관계를 사례로 들어, 경쟁을 통해 공생하며 진화하는 ‘경쟁적 공생’을 설명하고 있다. 기생 생물과 숙주의 경쟁 관계는 ‘붉은 여왕 이론’으로 조명되기도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기생 생물과 숙주는 서로 제 자리에 있기 위해 서로 공격하며 방어해야 하는 경쟁적 공생 관계에 놓여 있다. [나]는 『국어Ⅱ』 교과서의 지문(최재천, <호모 심비우스>)에서 발췌하였는데, 이 글에서는 ‘경쟁’을 배제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생물들의 공생 관계가 강조되었다. 비슷한 ‘니치’를 지니지 않도록 서로 간의 유사성을 줄여 생물 다양성을 만들어낸 현상이나, 서로 도움이 되는 상리공생(相利共生) 관계를 터득한 생물들이 그 사례에 해당한다. [나]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자연계의 공생 방식을 인간에게 적용시킨다. ‘호모 사피엔스’라 자처하는 인간이 지구에 오래 살아남으려면 다른 생물 종들과 공존해야 하는 한편 동료 인간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협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호모 심비우스’의 윤리이자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 [다]는 『사회·문화』와 『사회』 교과서에 실린 표를 조합하여 구성하였다. [표1]은 “외국인 유입은 어떤 사회적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대한 응답 내용이며, [표2]는 3년의 시차를 두고 행한, “결혼 이민자 등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조사 내용을 보여준다. 한편, [표1]과 [표2]는 각각 내국인과 이주 외국인의 입장을 조사한 것으로서 서로에 대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표를 읽을 때, [가]와 [나]에 대한 이해를 적용하여 내국인과 이주 외국인의 관계를 일종의 공생 관계로 읽어내고 서로의 마음속에 어떤 공생에 대한 기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문제2]는 서로 다른 두 글에서 상호 비교가 가능한 요소를 찾아 차별적인 개념으로 구성하고, 그것을 문학 지문에 나타난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도록 하는 문제 유형이다. 소설 지문인 [라]는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의 일부로서 『문학』 교과서에 실려 있다. 이 글의 주인공인 ‘나’는 지방 도시에서 치매 어머니를 봉양하며 사는 간호조무사이다. 좋아하는 남자로부터 멸시와 언어폭력을 당하고 비를 맞으며 돌아오는 밤, ‘나’는 뒤를 따라오는 정체 모를 남자들에게 무섬증을 느낀다. 그러다 외국인 노동자인 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이들의 개별적인 사연을 듣고 이들의 삶을 상상적으로 헤아리면서 이들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공감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통해 상호 인정과 감정적 교류, 개별 존재에 대한 상상력과 공감이 협력적 공생의 계기가 됨을 발견할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나’의 협력적 공생은 ‘나’의 채소를 싸부딘과 깐쭈가 가져가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 이 변화는 칠흑 같은 어둠의 일부였던 익명의 남자들이 공생의 또 다른 주체로 변화하는 과정이자, 캄캄한 밤의 빗속에서도 설산에 뜬 네팔의 달을 볼 수 있는 희망과 위안의 전이 과정이다. 이러한 변화의 결과, ‘나’는 비를 맞으면서 자신의 길을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고, 명랑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런 ‘나’의 변화는 ‘모든 것이 홀로 설 수 없다’는 노래 가사처럼 서로 의지하며 감정적으로 연대하는 상리공생에 대한 호모 심비우스적인 깨달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18년도 건국대학교 논술고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익힌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분석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대상과 상황에 적용하는 지식의 활용 능력,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공존하는 인간에 대한 성찰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려 하였다. 논술교육은 읽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시민교육의 기초이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건국대학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따르는 논술전형의 출제 방식을 지속함으로써 논술 평가와 교육의 선순환 고리를 확립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2. 문항 해설 ▶ 1번 문항 [가]와 [나]는 공통적으로 공생이라는 핵심 개념을 다루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생의 서로 다른 양상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는 기생 생물과 숙주 간의 “경쟁적” 공생 관계를 “붉은 여왕”이론을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기생 생물과 숙주는 경쟁을 통해 공생하며 진화한다는 논리이다. 한편, [나]는 ‘호모 심비우스’의 개념을 활용하여 생존을 위한 환경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협력적” 공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의 세계에서 ‘니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상리공생의 협력적 공생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한 사례를 들면서, ‘호모 사피엔스’도 환경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이기적인 인간이 아닌 협력하는 인간이 되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다]의 [표1]은 내국인에게 이주 외국인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 결과이고, [표2]는 이주 외국인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이다. 앞 문단에서 논의한 [가]와 [나]에 나타난 경쟁적 공생과 협력적 공생이라는 핵심 개념을 활용하여, [다]의 [표1]과 [표2]에 제시된 조사결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1번 문항의 취지이다. [다]의 [표1]에서 내국인들은 외국인 유입에 대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 용이, 문화적 다양성 및 개방성 증가, 우수 인재 수용으로 인한 국가발전 기여, 외국인 유입으로 노동시장 기여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유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문화적 갈등 발생, 일자리 감소 및 범죄 증가 등의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적 다양성 및 개방성 증가, 우수 인재 수용으로 인한 국가 발전 기여, 외국인 유입으로 인한 노동시장 기여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 응답의 비율이 높은 것은 내국인이 이주 외국인과의 협력적 공생관계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말해 준다. 반면, 외국인 유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문화적 갈등 발생, 일자리 감소 및 범죄 증가 등의 항목에서 그렇다는 긍정적 응답의 비율 또한 높은 것은 내국인이 이주 외국인과의 경쟁적 공생관계 측면에 대한 우려 역시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편, [표2]를 보면, 결혼 이민자 등 외국인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2009년에 비해 2012년에는 많은 부분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힘든 점 없음의 비율이 12.9%에서 15.8%로 증가하거나, 자녀 양육 및 교육, 경제적 어려움, 언어문제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로움, 편견과 차별의 측면에서는 그 어려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언어 등 생활 환경적 측면에서는 각종 제도적 보완 등을 통해 협력적 공생관계의 기반이 어느 정도 조성되어 감에도 불구하고, 이주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협력적 공생에 대해 여전히 체감도가 낮음을 시사한다. 생활 환경적 측면에서의 협력적 공생관계의 증대는 한국 정부의 이주 외국인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 강화 등으로 기인한 측면이 있는 반면, 편견과 차별 등 사회·정서적 측면은 제도가 아닌 인간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한편, 공시적 분석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09년과 2012년 양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언어문제가 주된 문제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주 외국인이 경쟁적 공생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표1]과 [표2]에서 나타난 내국인과 이주 외국인의 관점을 동시에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표1]에서 내국인은 외국인 유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해 다른 항목에 비해 긍정적 비율과 부정적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또한 절대적 값으로도 다른 항목에 비해 부정적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내국인이 일자리 감소 측면에서 이주 외국인과의 경쟁적 공생관계라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반면, [표2]에서 이주 외국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두 해 모두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손꼽을 만큼 내국인과의 경쟁적 공생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 2번 문항 [문제2]는 서로 다른 두 글에서 상호 비교가 가능한 요소를 찾아 차별적인 개념으로 구성하고 상위 개념으로 통합한 뒤, 그것을 문학 지문에 나타난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여 분석하도록 하는 문제 유형이다. 먼저 두 지문의 핵심적인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념어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는 기생생물과 숙주 사이의 공생과 진화 방식을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둘의 관계가 수탈과 방어의 경쟁적 관계라고 알고 있지만 적절한 균형점을 유지하면서 공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쟁적 균형관계는 생물 진화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기생생물과 숙주의 관계를 ‘붉은 여왕 이론’을 통해서 설명하기도 하는데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 뒤로 밀리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하는 것이 서로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방어하는 기생생물과 숙주의 관계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나]는 ‘경쟁적 배제 원리’에 따라 종의 다양성이 유지되지만 그보다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의미 있게 제시한다. 이렇게 생물들이 공생하는 모습에서 인류의 공존 윤리를 찾고자 한다. 인류는 자신을 현명하다고 자인하여 ‘호모 사피엔스’라 부르지만 서로 경쟁하고 파괴하는 인류는 전혀 현명하지 않다. 이제 환경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공생의 윤리를 갖춘 ‘호모 심비우스’와 같은 새로운 인류의 출현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가]와 [나]를 병렬적으로 제시하기보다 둘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유기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 하다. [가]가 생물의 공존과 진화에 균형적 경쟁관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나]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공존의 비전을 제시한다. ‘호모 심비우스’의 비전은 인류의 생존 조건이 요구하는 윤리이면서 인류의 생존 전략이 되어 경쟁을 넘어 평화로운 공생을 보장한다. 생물의 종의 관계가 인류의 사회적 관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 지문 모두가 공생을 이야기한다고 기술한다면 피상적인 이해에 머무는 것이다. [가]가 경쟁과 진화의 상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나]는 공존의 윤리를 세우고 있다는 차별점을 제시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 할 수 있다. 두 지문의 논지를 바탕으로 라) 작품의 구체적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논의에 머물지 말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변화 이전과 이후의 상황을 글에서 적절하게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각각의 상황과 변화는 [가]와 [나]의 개념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변화는 공존의 윤리를 깨닫는 과정이기 때문에 두 지문의 세심한 활용이 요구된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나’의 변화는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부터 발생한다. 공감은 우선적으로 암울한 상황에 처한 ‘나’가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노동자를 관찰하면서 시작된다. 깐쭈와 싸부딘의 대화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학대하고 임금을 제때에 지불하지 않는 사장, 외국인 배우자를 폭행하는 한국인 남편, 외국인 남편을 버린 한국인 아내가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경쟁을 통해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인물들이다. [가]의 중심 개념에 따르면 숙주를 수탈하면서 경쟁적 관계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통한 공감뿐만 아니라 긍정적 공감 역시 변화에 작용한다는 점을 파악해야 한다. 긍정적 방향으로 ‘나’의 변화를 유도하는 인물들 역시 외국인 노동자라 할 수 있다. 사장의 어려움을 순진하게 믿고 그에 공감하는 깐쭈, 어려움에 처한 가족에 대해 애정과 책임을 느끼는 싸부딘은 경쟁보다는 공생의 윤리를 따르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둘은 노래를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희망적인 삶을 살아가려 한다. ‘나’는 남자와의 관계에서 겪은 공포로 인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마저 갖게 된다. 그러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두 외국인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나’는 호모 심비우스적 인간으로 거듭난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노래를 따라하면서 그들의 처지를 공감하게 된다. 이러한 공감으로부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모습을 그려가는 ‘나’의 변화는 공생의 윤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글의 초반에 어둠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혔던 ‘나’가 어둠에 대비되는 달을 연상하고 두려움을 떨치고 명랑해진 발걸음으로 나가는 장면을 들어 변화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네팔의 설산에 떠오른 달이 연상되고 발걸음이 명량해진 ‘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공생의 윤리를 깨달아 가고 있는 것이다. 위의 설명을 바탕으로 수험생의 견해가 드러나면 좋은 답안이라 할 수 있다. 사회는 비슷한 또는 다른 ‘니치’들이 공존하면서 다양한 관계가 구성되기 마련이다. 외국인의 유입으로 다문화 사회에 들어선 우리사회에서 공생의 윤리를 고민해보거나 더 일반적으로 사회 구성원간의 다양한 갈등상황에 대한 견해를 제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구성한 글의 논리에 부합한다면 공생뿐만 아니라 경쟁의 필요성도 부분적으로 개진할 수 있다. 3. 채점 기준 ▶ 1번 문항 채점 기준 | 배점 | [문제 1]은 [가]와 [나]에 나타난 핵심 개념을 활용하여 [다]의 표를 분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가]와 [나]의 공생이라는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 개념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다]의 두 표를 분석해야 한다. [문제 1] 답안의 우수성은 다음과 같은 기준의 충족 여부를 토대로 평가할 수 있다. 평가 영역 | 평가 항목 내용 | [가]와 [나]의 핵심 개념 파악 | ① 공생이라는 공통적 핵심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가? ② [가]의 경쟁적 공생과 [나]의 협력적 공생의 개념을 정확히 구별하여 파악하고 있는가? | [가]와 [나]의 핵심 개념과 [다]표를 연계한 분석 | ② [표1]에서 경쟁적 공생과 협력적 공생의 개념을 모두 활용하여 분석하고 있는가? | ③ [표2]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추이를 정확히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는가? | ④ [표1]과 [표2]를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는가? | 종합적인 논지 전개 능력과 설득력 있는 표현 능력 | ⑤ 논지를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설득력 있게 전개하고 있는가? 적절한 어휘 선택과 정확한 문장 구성, 자연스러운 문장 연결 등 언어적 표현력과 글쓰기 능력을 훌륭히 발휘하고 있는가? |
| 40 |
※ 하위 문항이 있는 경우 칸을 나누어 채점 기준을 작성함. ※ 채점 기준은 문항의 출제의도에 대한 평가를 위한 것이어야 함. ▶ 2번 문항 채점기준 | 배점 | [문제 2]의 답안에서 수험생은 [가]와 [나]의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이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라]의 ‘나’의 변화를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분석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 [문제 2] 답안의 우수성은 다음과 같은 기준의 충족 여부를 토대로 평가할 수 있다. 평가 영역 | 평가 항목 내용 | [가]와 [나]의 연계적 해석과 적절한 적용 | ① [가]와 [나]의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연계하였는가? [가]에서 말하는 ‘경쟁적 공생’의 개념과 [나]의 ‘공생의 윤리’라는 개념을 파악하고 그들이 대립되는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했는지가 관건이다. | ② [가]와 [나]의 핵심 개념과 그것들의 관계 양상을 [라]와 관련한 논의에 적절히 적용하고 있는가? [가]와 [나]에 담겨 있는 ‘경쟁적 공생’, ‘공생의 윤리’, ‘호모 심비우스’ 등의 화두를 제시문 [라] 분석에 의미 있게 적용했는지를 확인한다. | 지문 [라]의 상황에 대한 분석과 견해 제시 | ③ 제시문 [라]에서 볼 수 있는 ‘나’의 변화를 정확하고 깊이 있게 분석했는가? 특히, 화자 ‘나’가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공감을 통해 ‘호모 심비우스’로 변해가는 모습을 읽어낼 필요가 있다. 경쟁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는 인물과 어려운 처지에도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갖는 인물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나’가 두 외국인 노동자의 상황에 공감하면서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나 명랑하게 나아가는 과정 역시 기술해야 한다. | ④ 제시문 [라]에서 분석해낸 상황에 대한 성찰이 제시되었는가? ‘공생의 윤리’에 기반을 둔 ‘호모 심비우스’라는 새로운 인류의 등장에 대한 견해는 지문에서 나타난 상황을 바탕으로 서술해야 한다. 이 새로운 인류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성찰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수험생들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 견해는 제시문과 일관된 관계 속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되는지 여부에 유의하여 평가한다.) | 정합적인 논지 전개 능력과 설득력 있는 표현 능력 | 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절히 잘 구성해서 짜임새 있고 설득력 있게 전개하고 있는가? 적절한 어휘 선택과 정확한 문장 구성, 자연스러운 문장 연결 등 언어적 표현력과 글쓰기 능력을 훌륭히 발휘하고 있는가? |
| 60 |
평가 기준 평가 | 평가 내용 | A+ | 100 | ①, ②, ③, ④, ⑤ 모두 훌륭히 충족 | A | 95 | ①에서 ⑤까지 모두 무난히 기술하였으나 한 사항이 다소 미흡함 | B+ | 90 | ①에서 ⑤까지 사항 중 네 가지 사항 충족 | B | 85 | ①에서 ⑤까지 사항 중 네 가지 사항은 충족하였으나 그 중 한 사항이 다소 미흡함 | C | 75 | ①에서 ⑤까지 사항 중 세 가지 사항 충족 | D | 60 | ①에서 ⑤까지 사항 중 두 가지 사항 충족 | E | 50 | ①에서 ⑤까지 사항 중 한 가지 사항 충족 | F | 0 | 출제 의도와 전혀 무관한 답안 등은 최하 |
예시 답안 ▶ 1번 문항 [가]와 [나]는 공통적으로 공생이라는 개념을 다루고 있다. [가]는 기생 생물과 숙주 간의 “경쟁적” 공생 을, [나]는 환경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협력적” 공생을 설명하고 있다. [표1]의 외국인 유입에 대해, 문화적 다양성 증가, 노동시장 기여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응답한 ql율이 높은데, 이는 내국인이 이주 외국인과의 협력적 공생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말해 준다. 반면, 외국인 유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문화적 갈등 발생, 일자리 감소 및 범죄 증가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 응답의 비율 역시 높은 것은 내국인이 지닌 경쟁적 공생관계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 한편, [표2]를 보면, 결혼 이민자 등 외국인이 힘든 점 없음의 비율이나 자녀 양육 및 교육, 경제적 어려움, 언어문제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줄어들었으나, 외로움, 편견과 차별의 측면에서는 그 어려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국인의 이중적 태도가 초래한 결과이자, 경제, 언어 등 생활 환경적 측면에서는 제도적 보완 등을 통해 협력적 공생관계의 기반이 어느 정도 조성되었으나 아직 이주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협력적 공생에 대해 여전히 체감도가 낮음을 시사한다.(588자) ▶ 2번 문항 [가]는 미생물과 숙주 사이의 미묘한 균형점을 지적하는 한편, 이들처럼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경쟁적 관계가 진화의 원동력이 된다는 ‘붉은 여왕 이론’을 설명한다. 반면 [나]는 ‘니치’ 개념을 통해 그러한 경쟁 관계를 직시하지만, 동시에 개미와 진딧물처럼 공생적 생존 관계 역시 자연계의 주요 원칙이며, 인간 종 역시 다른 생물 종 혹은 동료 인간들과 서로 돕고 협력하는 공생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호모 심비우스적 인간관을 강조한다. [라]에서 ‘나’가 두 외국인 노동자의 대화를 엿듣는 과정을 통해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어떻게 공생적 관계를 지향하는 ‘호모 심비우스’적 인간관이 생존전략을 넘어 대안적 윤리로 기능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는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한 어느 날 밤, 우연히 깐쭈와 싸부딘의 대화를 듣게 된다. 깐쭈는 사장이 돈이 없어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고향 네팔로 돌아가려는 참이며, 싸부딘은 방글라데시로 가는 대신 한국남자에게 얻어맞는 여동생과 손가락이 잘린 남동생이 있는 한국에 남기로 한다. 이 두 동남아 노동자들과 한국 사장의 관계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서로 공격하고 방어해야 하는 ‘붉은 여왕 이론’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나’는 이들이 부르는 한국가요를 자신도 모르게 따라 부르면서 사회적 약자인 이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위로와 희망을 얻고, 처음에는 무서웠던 밤길을 결국 “뚜벅뚜벅, 명랑하게” 걸어가게 된다. 특히 ‘나’가 싸부딘이 그리워하던 “네팔의 설산에 떠오른 달”을 보며 밤길을 나아가는 장면은 더불어 사는 호모 심비우스적 삶이 어떻게 지구인의 윤리이자 생존전략이 되는지를 선명히 보여준다. 또 깐쭈와 싸부딘이 ‘나’가 흘린 채소를 삼겹살과 함께 먹는다는 것은 이들이 어떻게 ‘나’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비록 타자일지라도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공생한다는 ‘호모 심비우스’의 주제를 더욱 강화시킨다고 생각한다. (99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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