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성균관대 기출 논제 및 해설(3교시)

[문제 1] <제시문 1>~<제시문 7>은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변동에 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제시문들을 서로 다른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의 논지를 정리하시오. (30점)

<제시문 1>

데이비드 셍크는 더 많은 정보가 반드시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불필요한 정보들이 지나치게 많이 유포되는 현상을 ‘데이터 스모그(data smog)’라고 표현하였다. 그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지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정보나 허위 정보들이 마치 대기 오염의 주범인 스모그처럼 가상공간을 어지럽히고, 정보 부족에 시달리던 과거와 달리 현대인들은 정보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각종 매체들이 자신 앞에 던지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내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제시문 2>

노동총량의 오류를 지적하는 학자들이 있다. 미래학자이자 경영전략가인 피터 슈왈츠는 인류에게 필요한 기술이 모두 발명되거나 발견되었고, 정보기술의 발전은 과거 새로운 기술들처럼 풍요로운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주장을 비판한다. 이러한 관점은 인류의 기술 도약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며, 기술은 새로운 전환 단계로 들어섰고 앞으로 수많은 신산업들을 만들어 현재 존재하지 않는 많은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미국인들은 농식품의 풍요함을 누리면서도 50여 년간 농업의 엄청난 직접 고용 감소에 대해서는 비난한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50년 전에는 농부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비들이 등장하고 이 기계 관련 개발자와 수리공이라는 직업이 탄생하였다.

<제시문 3>

미국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의료 분야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데이비드 팅 박사는 인공지능이 기존에 의사가 하던 일의 많은 부분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보완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필요한 기록을 단번에 찾아내고 진료 추적까지 해줌으로써 의사는 잡무에서 벗어나 고차원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의사의 믿음직한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이다. 의사는 환자를 진료할 때 컴퓨터가 알아서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 그 덕분에 환자는 의사에게 더욱 정교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세계 어디에서나 보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시문 4>

기술이 경제성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노동시장이 단기적이나마 받게 될 부정적 효과에 대하여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과학기술이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두려움은 항상 존재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창출되는 직업은 과거의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한 직업의 수보다 분명히 적다. 기술과 고용에 대한 옥스퍼드 마틴 프로그램의 분석에 따르면, 이전 세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분야에 고용된 미국의 노동인구는 고작 0.5퍼센트이다. 이는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창출된 일자리로 흘러간 노동력이 1980년대에는 8퍼센트, 1990년대에는 4.5퍼센트였던 것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이는 기술혁신과 실업사이에 흥미로운 관계가 성립됨을 보여준다. 최근의 여러 파괴적 기술혁신은 생산성을 급격히 상승시켰다. 그런데 기술혁신으로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재화가 등장하기보다는 기존의 산업 분야에서 노동자가 대체되었다.

<제시문 5>

케인즈는 1930년에 이미 “미래 세대의 핵심과제는 무한한 여가와 휴식을 어떻게 의미있게 활용하느냐에 관한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발달로 인한 실업이 찾아오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보았다. 이런 전망에는 기술발달로 인해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인간은 더 적은 시간을 일하고 더 여유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었다. 케인즈는 2030년이 되면 주당 15시간만 일하는 세상이 오리라고 전망했었다. 또 영국의 한 철학자에 의하면, 미래에는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모두가 평등한 여가를 즐기게 될 것이다.

<제시문 6>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대다. 반면 기술과 경쟁하는 노동자에게는 지금이 가장 나쁜 시대다.” 미국 싱귤래리티 대학의 데이터 사이언스 교수이자 기계학습 기업 엔리틱의 최고경영자인 제러미 하워드는 컴퓨터가 가져온 기회와 위기를 위와 같이 디킨스의 묘사를 빌어 설명하였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도 일찍이 『인간의 조건』에서 “자동화로 인해 자신들에게 유일하게 남겨진 일도 하지 못하는 노동자들로 가득한 사회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보다 더 나쁜 사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우리는 전례없이 부유해졌지만 모든 부가 로봇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사회를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기계가 사람 대신 수고로운 노동을 하는 세상은 장밋빛 미래로 보이지만, 동시에 거대한 격차와 불평등의 시대이기도 하다. 준비된 소수에겐 기회지만 그렇지 못한 다수에게는 불안과 위기를 가져올 산업구조와 고용시장의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

<제시문 7>

지구환경이나 인구 문제 등 전 인류가 안고 있는 과제 해결을 위해 가장 강력한 수단은 정보통신기술(ICT)이다. ICT의 활용 영역은 일상생활, 모든 산업, 모든 인프라를 불문하고 파고들고 있다. 건강 장수사회의 실현, 재난·재해·환경 문제, 에너지 문제, 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 시스템 혁신 등의 지구적 과제를 해결해줄 최적의 접근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시대로 일컬어진 20세기에는 혁신적인 기술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규모가 확대되었다.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50년간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3.6% 성장했으며 경제 규모는 6배로 확장되었다.

[문제 2] 아래 <자료 1>~<자료 3>은 한 사회의 미래 전망을 담고 있다. 이 자료들을 각각 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 1]의 두 입장 중 지지하는 한 입장을 선택한 후, 자료 모두를 활용하여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 (40점)

<자료 1> 고용률 (15~64세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 %)

<자료 2> 산업별 노동 생산성 대비 근로자 소득 비율 (%)

<자료 3> 월평균 근로시간 및 실질 근로소득

[문제 3] 다음 <자료>가 보여주는 전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되, [문제 1]의 두 입장 중 오직 한 입장을 선택하여 정당화하시오. (30점)

출제 의도 및 문항 해설

[문제 1]

∎ 출제 의도

- [문제 1]은 기술발전이 사회변동에 미치는 다양한 측면의 영향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담고 있는 제시문들의 내용을 파악해서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의 논지를 요약하는 문제이다.

- 좋은 답안의 작성 포인트는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키워드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이를 활용하여 그 논지를 논리적이고 종합적으로 요약하는 것이다. 제시문의 난이도는 고등학교 <사회>와 <경제>, 그리고 <사회⦁문화> 과목 영역의 수능 문제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여, 수험생의 해당 교과 영역 지식이 아니라 정확한 분류 및 요약 능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 문항 해설

- [문제 1]은 요약형 문제로, 기술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입장(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에 대한 내용을 담은 7개의 지문을 제시하였다 <제시문 1, 4, 6>은 기술발전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장이며, <제시문 2, 3, 5, 7>은 기술발전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장이다. 제시문들은 모두 <사회>, <사회⦁문화>, 그리고 <경제>에서 공통적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내용인 기술발전, 사회변동, 사회 불평등, 실업 등의 문제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 부정적인 입장의 제시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시문 1>은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술발전으로 불필요한 정보가 과다하게 제공되어 현대인이 정보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는 정보통신기술 발전의 부정적인 측면을 담고 있다. <제시문 4>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전망하고 있는 클라우드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기술발전으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술발전의 부정적인 측면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사회 변동과 산업화 그리고 노동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 교육과정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구본권의 <로봇시대, 인간의 일>에서 발췌한 <제시문 6>은 기술발전으로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소득격차와 불평등 심화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산업화, 현대사회 변동, 사회 불평등 등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고교 교육과정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다음으로, 긍정적 입장의 제시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신지나 외의 <인공지능은 어떻게 미래를 바꾸는가>에서 발췌한 <제시문 2>는 기술발전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담고 있다. 현대사회 변동과 산업화 그리고 노동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 교육과정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KBS 명견만리 제작팀의 <명견만리>에서 발췌한 <제시문 3>은 의료분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담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정보화, 환경변화와 인간, 현대사회와 사회변동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 교육과정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구본권의 <로봇시대, 인간의 일>에서 발췌한 <제시문 5>는 기술발전으로 생산성이 증가하여 많은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담고 있다. 현대사회 변동과 산업화, 환경변화와 인간, 산업화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 교육과정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윤규의 <제4차 산업혁명>에서 발췌한 <제시문 7>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향상되어 세계 경제 규모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담고 있다. 과학기술 발달과 정보화, 현대사회와 사회 변화, 산업화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 교육과정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채점 기준

A: 제시문을 올바르게 분류하고, 각 입장의 핵심 논지를 논리적이고 종합적으로 잘 정리한 답안

B: 제시문을 올바르게 분류하였으나, 각 입장의 핵심 논지 정리가 논리성과 종합성이 미흡한 답안

C: 제시문을 올바르게 분류하였으나, 제시문의 논지를 개별적으로 기술하여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정리가 이루어지지 못한 답안

D: 제시문을 올바르게 분류하지 못하고, 각 입장의 핵심 논지를 적절하게 기술하지 못한 답안

E: D에도 미치지 못한 답안

[문제 2]

∎ 출제 의도

- 기술변화에 따른 사회변동이라는 주제 아래 표와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지표의 변화가 갖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 전망에 대해 평가하는 능력을 파악하기 위함.

- 미래의 사회변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해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는 자료 활용능력을 파악하기 위함.

∎ 문항 해설

- 이 문항은 <자료 1>~<자료 3>이 제시하는 한 사회의 미래 전망을 각 자료별로 해석하고, 이 자료들을 [문제 1]의 제시문들에서 나타난 두 가지 입장 중 한 입장을 지지하는 근거로 활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음.

- 각 자료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해석은 양면적일 수 있는데, 제시문들에서 나타난 두 입장 중 어느 입장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다른 측면을 부각할 수 있음.

- <자료 1>은 15~64세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이 현재의 60%에서 하락하기 시작하여 2038년 즈음에는 45%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이후 2045년까지는 약 50%로 상승한다는 전망을 보여줌. 고용률의 하락(상승)은 일자리의 상대적 감소(증가)를 의미함. 미래 전망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2045년의 고용률이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다는 전망을 기반으로 기술 발전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음. 반면에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고용률이 2045년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가서 기술발전이 장기적으로는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음.

- <자료 2>는 노동 생산성 대비 근로자 소득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줌. 미래 전망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 생산성 대비 근로자 소득의 비율 하락이 노동의 소득분배율이 낮아짐을 의미하고 따라서 자본의 소득분배율이 상승하여 자본과 노동 간 소득분배가 불평등해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반면에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기술발전으로 노동 생산성이 급속히 증가하여 1인당 소득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음. 또한 현실적으로 내부 구성이 취약한 제 3차 산업의 고도화를 보여주는 자료로도 해석할 수 있음. 다만, 노동의 소득분배율이 하락하여 불평등이 커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정책적 대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전제되어야 함.

- <자료 3>은 근로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근로자의 소득은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줌.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이 자료가 여가 시간의 증가와 시간당 근로소득의 증가를 의미하므로 소득의 감소없이 여가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음. 반면에 미래 전망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근로소득이 증가하지 못하여 생활수준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근로시간의 감소에 대해서도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충분한 근로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음.

∎ 채점 기준

- 각 자료의 해석 능력과 논리적 근거 제시 능력을 기준으로 채점함.

- 각 자료의 해석에 관한 채점은 자료별로 하나의 입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충분한 의미 해석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함.

- 논리적 근거 제시 능력에 관한 채점은 각 자료 해석을 일관되게 구성하여, 제시문들에 나타난 입장 중 하나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함.

A : 자료의 해석 능력과 논리적 근거 능력이 모두 만족스러운 경우

B : 자료의 해석 능력과 논리적 근거 능력 중 한 가지는 만족스러우나 나머지 한 가지는 다소 미흡한 경우

C : 자료의 해석 능력이나 논리적 근거 능력 중 한 가지가 심각하게 부족한 경우

D : 자료의 해석 능력과 논리적 근거 능력이 모두 미흡한 경우

E : 자료의 해석 능력과 논리적 근거 능력이 모두 심각하게 부족한 경우

[문제 3]

∎ 출제 의도

- [문제 3]의 출제 의도는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변동”이라는 주제 아래 예상되는 변화를 긍정적인 입장으로 바라보는지 부정적인 입장으로 바라보는지에 대하여 수험생의 견해를 핵심적인 정보와 함께 명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파악하는 것임.

- [문제 1]의 제시문들에서 파악한 쟁점을 바탕으로, 수험생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여 논리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출제의도임.

∎ 문항 해설

- 이 문항의 자료는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변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로봇의 등장과 이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문제 1]의 두 가지 입장 중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논술하는 문항임.

- [문제 1]에서 기술발전이 인간의 잡무나 노동을 도와줄 수 있는 보완재로 활용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과 인간과 비슷하여 인간의 대체가 가능한 대체재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함. 이러한 내용은 고등학교 경제 과목의 시장과 경제활동에 대한 내용과 사회 과목의 과학기술의 발달과 정보화의 내용을 연결한 것으로 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 있음.

- 자신이 선택한 입장과 일관되면서 구체적인 예시를 들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조직하고 전개 할 수 있어야 함. 이는 <자료>의 중심내용 파악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논증을 구성하는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고등학교 국어과의 국어1,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에서 강조하는 내용임.

∎ 채점 기준

- 아래 세 가지 포인트를 얼마나 잘 충족시키고 있는가에 따라서 채점한다.

①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 중 한 가지 입장을 명확히 나타내었는가?

② 한 입장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논리적으로 서술하였는가?

③ 로봇이 인간의 보완재 혹은 대체재 중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 중 한 가지 입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의 근거들을 바르게 제시하고 있는가?

A: 세 가지 포인트를 매우 우수하게 충족

B: ①, ②는 매우 우수하게 충족하였으나 포인트 ③은 미흡한 답안

C: 세 가지 포인트의 충족이 보통인 답안

D: 세 가지 포인트의 충족이 부족한 답안

E: D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답안

∎ 예시 답안

[문제 1]

1) 기술변화가 사회변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긍정적 입장):

<제시문 2>: 기술발전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다.

<제시문 3>: 의료분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시문 5>: 기술발전으로 많은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시문 7>: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세계 경제 규모가 크게 확장될 것이다.

[정리 예시]:

기술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규모가 확장될 것이며, 더 많은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와 같은) 사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기술발전은 인간의 삶의 질에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2) 기술변화가 사회변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부정적 입장):

<제시문 1>: 기술발전으로 불필요한 정보가 과다하게 제공되어 현대인이 정보 과잉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제시문 4>: 기술발전으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실업이 증가할 것이다.

<제시문 6>: 기술발전으로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면서 소득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다.

[정리 예시]:

기술발전으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기는 하겠지만, 실업이 증가하게 될 것이며,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면서 소득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과잉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기술발전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모범답안 예시>

제시문 2, 3, 5, 7은 기술발전이 사회변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제시문 1, 4, 6은 기술발전이 사회 변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선 제시문 2는 인류의 기술 도약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술발전을 통해 훨씬 다양한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는 관점을 밝히고 있고, 제시문 3은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면 의사의 업무를 보완해주면서 훨씬 세밀한 의료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제시문 5는 기술발달로 인한 실업 문제는 일시적인 것이며, 미래에는 기술발달을 통해 노동이 줄고 여가가 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제시문 7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을 통해 다양한 지구적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제시문 1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이 정보 과잉 현상을 야기하면서 불필요한 정보가 양산된 측면을 강조하고 있고, 제시문 4는 기술 혁신이 생산성을 상승시킨 반면 실업이 증가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제시문 6은 기술발전으로 인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의 소득 격차 및 불평등 문제를 다루면서 기술발전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고 있다.

종합하면, 기술발전이 사회변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제시문 2, 3, 5, 7은 기술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규모가 확장될 것이며, 근로자들은 더 많은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되며, 사람들이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인간의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반대로, 제시문 1, 4, 6은 기술발전으로 인해 실업이 증가할 것이며 소득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정보 과잉에 시달리게 되는 등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제 2]

1)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변동에 관한 미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선택한 경우의 예시 답안:

이 사회는 기술발전으로 더욱 풍요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자료 1>은 고용률이 60% 수준에서 45% 수준으로 하락하다가 다시 50%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특히 2040년부터는 고용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2045년 이후에도 이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노동의 대체가 발생하여 고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이 사회에서 기술발전의 고용에 대한 장기적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2>는 노동 생산성 대비 근로소득의 비율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이는 기술발전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1인당 소득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자료 3>은 근로소득은 크게 변하지 않으나 근로시간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이는 시간당 근로소득이 크게 상승하고 그에 따라 여가시간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종합적으로 <자료 1>~<자료 3>의 전망에 따르면, 이 사회에서 기술발전으로 1인당 소득이 크게 증가하여 근로시간이 줄고 여가시간이 증가하여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고용의 감소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 1인당 근로소득은 증가하지 않지만, 경제규모는 빠르게 확대되므로 다양한 사회안전망이나 보조금 등으로 근로자의 소득을 보완해주는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력이 충분히 있다.

2) 기술발전에 따른 미래 사회변동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선택한 경우의 예시 답안;

이 사회에서는 기술발전으로 근로자들의 삶이 어려워질 것이다.

<자료 1>은 고용률이 60% 수준에서 45% 수준으로 하락하다가 다시 50%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노동의 대체가 발생하여 고용이 감소하고 장기적으로도 현재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2>는 노동 생산성 대비 근로소득의 비율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이는 기술발전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은 증가하지만 자본과 노동 간 소득분배의 불평등이 악화된다는 의미이다.

<자료 3>은 근로시간은 크게 감소하지만 근로소득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근로시간 감소는 여가시간의 증가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는 근로소득의 증가를 수반하지 않으므로 근로자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근로시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결국 근로자의 소득은 증가하지 않으므로 근로자의 삶이 향상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모범답안 예시>

1) 기술발전이 긍정적인 사회변동을 가져온다는 입장을 취한 경우의 답안;

우리는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운 사회를 맞이할 수 있다. <자료1>은 기술 발전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2038년 즈음에는 일시적으로 고용이 감소할 수 있지만, 2040년 이후에는 45%에서 50%로 고용률이 상승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기술발전이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훨씬 더 많은 고용 인구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자료 2>는 향후 30년 간 2차 산업과 3차 산업에서 노동 생산성 대비 근로자 소득 비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 현상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기술발전을 통해 노동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술발전에 주력하되, 근로자의 저소득 문제는 사회적, 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3>은 향후 30년간 월평균 근로 시간과 근로 소득의 예상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근로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반해 근로 소득이 유지되거나 약간 상승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발전을 통해 지금보다 많은 여가 시간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2) 기술 발전은 부정적인 사회 변동을 가져온다는 입장을 취한 경우의 답안;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풍요를 안겨줄 수 있겠지만 그보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양산할 수 있다. <자료 1>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이후를 가정하여 고용률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는데, 2015년에 60%에 달하는 고용률이 2025년 이후 점차 하락하게 될 것을 보여준다. 2045년에는 소폭 상승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보다 미래에는 고용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기술발전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실업이 증가하는 현상을 반영한다. <자료 2>는 노동 생산성 대비 근로자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 기술발전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현재에 비해 2차 산업 노동자의 소득 비율은 약 10% 감소하고, 3차 산업 노동자의 소득 비율은 약 40%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과학 기술의 무한한 발전은 부의 불평등한 분배를 낳을 것이고, 이는 심각한 빈부 격차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료 3>은 2045년이 2015년에 비해 월평균 근로 시간이 90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고도화된 기술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월평균 근로소득은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불과 5만원 정도가 증가한다는 점은, 기술 발전을 이룩한 미래 사회가 결코 행복한 사회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문제 3]

긍정적인 전망에 대한 입장에서 로봇의 보완재 역할에 대한 예시와 이로 인한 인간 생활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근거를 제시한 답안

- 노동시간을 줄이고, 여가를 늘리는 등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다.

- 인간이 기피하는 일이나 어려운 일, 단순한 업무나 잡무는 로봇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다.

- 인간과 협력하여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부정적인 전망에 대한 입장에서 로봇의 대체재 역할에 대한 예시와 이로 인한 인간 생활의 부정적인 변화에 대해 근거를 제시한 답안

- 인간의 능력을 갖춘 로봇의 등장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다.

- 로봇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간의 격차가 생겨날 것이다.

-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나 과학기술 발전의 급격한 발달속도를 사회·문화적 제도와 법이 따라가지 못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모범답안 예시>

1) 기술발전은 긍정적인 사회변동을 가져온다는 입장을 취한 경우의 답안;

<자료>는 기술발달을 통해 미래에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을 밝히고 있다. 인류는 무한한 기술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인지 시스템을 갖춘 로봇은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노동을 대신하면서, 인간의 노동을 줄이고 노동 효율을 늘리는 성과를 거둘 것이다. 특히 인간이 기피하거나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하면서 인간과의 협력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작업 효율을 이룰 수 있다. 이렇게 정교한 로봇은 <자료>에서 언급한 복지, 의료, 농업 분야 외에도 통신이나 교통,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뤄 내면서 인간의 전반적인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자원 부족 문제나 환경 문제와 같이 인류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물론 인간의 능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겠지만, 과학 기술을 통해 고도화된 미래 사회에는 인간과 로봇의 협력 관계에 기반하여,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직종이 창출될 수 있다. 특히 로봇은 인간의 노동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려 주면서, 인간이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완재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2) 기술발전은 부정적인 사회변동을 가져온다는 입장을 취한 경우의 답안;

<자료>는 인간처럼 사고하는 로봇을 개발함으로써 향후 미래에는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세상이 도래할 것을 예견하고 있다. 이처럼 무분별한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풍요가 아니라 비극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인간의 인지 시스템까지 갖춘 로봇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인간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이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인간이 노동을 줄이기 위해 만든 로봇이 결국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을 닮은 로봇의 출현은 단순히 실업 문제 뿐 아니라, 인간 스스로 땀의 가치, 노동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로 인한 인간 소외 현상이나 정신문명의 퇴보는 부차적으로 따라올 문제들이다. 또한 로봇은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빈부 격차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소위 로봇을 소유한 사람과 로봇에게 일자리를 내준 사람들 간의 경제적 불평등과 격차는 급격하게 커진다는 의미이다.

물론 과학 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물질문명이 인류에게 편리한 세상을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철학이 없는 과학은 인류를 위협한다. 무분별한 과학 기술은 살상 무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 환경을 오염시키면서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우리 사회에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능률과 편의만을 좇을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존엄을 바탕으로 한 과학 기술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