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1] 다음의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600자 내외) (30점)

1) [가]에서 주제를 나타내는 한 단어를 찾고, 그 단어를 이용하여 [가]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200자 내외) (10점)

2) [가]에서 찾은 단어를 이용하여 [나]를 설명하고, [다]를 요약하시오. (400자 내외) (20점)

[가] 신년 인사의 표준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는 직장, 학교, 이웃 등 누구에게나 쓸 수 있는 신년 인사의 정형으로 굳어졌다. 물론 대화 상대에 따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게.”,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등으로 말할 수 있다.

집안에서 친척, 친지에 대한 신년 인사는 세배라는 형식을 통해서 하게 된다. 요사이 젊은 층에서는 세배를 할 때 절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어른에게 으레 “절 받으세요.”,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버릇이 있다. 이런 말은 불필요하고 좋지 않은 말이다. 이런 명령조의 말을 하는 것은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절 받는 어른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말없이 그냥 절을 하는 것이 공손하다. 다만 나이 차가 많지 않은 어른이 절 받기를 사양할 때 권하는 의미로 “절 받으세요.”나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괜찮다.

출처 : 이삼형 외,『국어 Ⅰ』

[나] 서양 사람들이야 고대로부터 안티 문화를 체득하면서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기원전 6세기로 돌아가 보자. 서양 철학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의 사상도 안티의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는 ‘폴레모스(투쟁이라는 의미)’를 만물의 보편적 법칙으로 파악했다. 그는 투쟁 과정 내지는 투쟁 가능성이 주는 긴장이 삶의 활력을 보장한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서로 대립하는 것들이 투쟁 가능성을 바탕으로 활력 있게 공존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헤라클레이토스에게 폴레모스는 투쟁과 전쟁뿐만 아니라, 인간 사고와 언어의 실천 행위로서 논쟁도 포함한다.

……중략……

이제 우리는 짧은 기간 동안 정착한 우리의 안티 문화에 대해 생각을 좀 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성찰을 위해 여기서 주시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안티 문화의 괴리 현상이다. 언급했듯이 안티는 고대 서구 문명에 뿌리박은 서양적 특성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사상적인 면에서나 실생활 면에서나 그런 안티의 전통이 없었다. 이에 괴리 현상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안티라는 것을 제대로 가지고 놀 줄 모른다.

여기서 ‘논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서구에서는 전통적으로 헤라클레이토스식이든 현대의 변증법이든 이분법적 안티 문화를 게임으로 인식하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식의 게임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게임의 제1원칙은 무엇인가? 혹자는 반칙하지 않고 페어플레이하는 것이라고 할지 모른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제1원칙은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게임에서든 상대를 공격할 때에도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대를 완전히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에 상대를 완전히 없애 버린다면 게임에 이길지는 모르지만, 더 이상 게임은 존재하지 않게 되고 삶의 생동력도 같이 소멸하는 것이다.

즉, 안티(anti-)의 본질은 상대의 존재이다.

출처 : 우한용 외,『국어 Ⅰ』

[다]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연기자 ○○○ 씨가 악플에 선플로 대처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방명록에 한 누리꾼이 “연기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당신 때문에 그 드라마 안 본다.”라는 내용의 인신공격성 게시물을 올리자,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보시기 불편했던 부분을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마음도 예쁘다.” “얼굴도 안 보이는 온라인에서 욕을 먹으면 화가 날 텐데 큰마음으로 보기 좋은 대응을 했다.”, “쉽지 않았을 텐데 안티도 감싸 안는 따뜻함이 느껴진다.“라며 칭찬하고 있다. 한편 ”아직도 다른 사람의 기분은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느냐.”라며 악플을 남긴 누리꾼에게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출처 : 우한용 외,『국어 Ⅰ』

[문제 2] [가]와 [나]의 관계를 설명하고, [가]의 입장에서 [다]를 활용하여 [마]의 파수꾼 ‘다’를, [나]의 입장에서 [라]를 활용하여 [마]의 ‘촌장’을 평가하시오. (600자 내외) (30점)

[가]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관계에 관한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간의 논쟁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서 어떤 하나가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경계함으로써 개인의 삶과 공동체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다.

예를 들어, 개인의 정체성이 공동체로부터 독립적이라고 보는 입장은 사회 계약론을 바탕으로 한 자유주의의 관점으로서 개인을 자신이 속한 공동체로부터 분리시켜 고립되고 공동선에 무관심한 개인을 만든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자율적인 정체성을 강조하는 본래의 의도는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공동체의 가치관 또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이 당연시되는 상황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개인의 이익과 좋은 삶을 위해 보다 나은 사회적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좋은 질서를 가진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출처 : 박효종 외,『윤리와 사상』

[나]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공동체의 영향을 중시하는 공동체주의의 입장은 공동체의 지배적인 가치관에 의하여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제한되고, 공동체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자유로운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동체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삶의 방향에 영향을 준다는 견해는 개인에게 소속감과 안정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공동선을 추구할 수 있는 도덕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략…… 따라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아야 하며, 공동선은 개인의 삶의 기회를 부당하게 제한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선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출처 : 박효종 외,『윤리와 사상』

[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는 기차 안에서 한 젊은이가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며 외쳤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합니까? 나는 독일에 해가 될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꼬박꼬박 세금을 냈고, 법을 지켰으며,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였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합니까?”

그의 외침에 기차 안은 조용해졌고, 모두들 그 젊은이의 분노와 절망에 동감하는 듯하였다. 그때 한 노인이 말하였다.

“바로 그대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죽는 걸세. 젊은이, 히틀러가 그토록 많은 죄를 저지르는 동안 그대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있게 된 것이지.”

출처 : 육근록 외,『사회』

[라] 개인의 이익과 국가 전체의 이익은 일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대립하거나 충돌하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지만, 국가가 공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개인이 지나치게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내세울 때 발생한다. ……중략……

우리나라 헌법에서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국가의 안전 보장, 질서 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동시에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 또한 명시하고 있다.

출처 : 이동환 외,『사회』

[마] 마을 밖, 망루가 세워져 있는 황야에서 파수꾼은 끊임없이 이리 떼의 출현을 감시한다. 마을 사람들은 파수꾼의 양철북 소리가 들리면 대피를 하기 위해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 파견된 파수꾼 ‘다’는 항상 선임 파수꾼 ‘가’의 ‘이리 떼’라는 외침과 파수꾼 ‘나’가 치는 양철북 소리에 긴장한다. 그러나 사실 ‘다’는 이리 떼를 본 적은 없고, 신호만 들었을 뿐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신호에 겁을 먹고 황급히 피하다가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어느 날 저녁, 파수꾼 ‘다’는 다른 동료 파수꾼들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 두려움을 안고 망루에 올라간다. 그곳에서 ‘다’는 그간 선임 파수꾼 ‘가’가 “이리 떼”라고 외치는 것의 정체가 흰 구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중략……

다 : 정말 이리가 있다구 믿으세요?

나 : 보렴, 방금도 이리 떼가 오질 않았니?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양철북을 치며 평생을 보냈겠느냐? 서운하다. 아무리 아픈 애라지만 너무 심한 말을 하는구나.

다 : 죄송해요. 하지만 어쩜 그 많은 나날을 단 한 번도 의심 없이 보내셨어요?

나 : 넌 그렇게도 무섭니, 이리가?

다 : 오히려 이리가 있다고 믿었던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땐 숨기라도 했으니까요. 땅에 엎드리면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지금은요, 이리가 없으니 땅에 엎드려야 아무 소용 없구요, 양철북도 쓸모가 없게 됐어요. 오직 이제는 제가 본 그 사실만을 말하고 싶어요.

……중략……

촌장은 편지를 꺼내 ‘다’에게 보인다.

촌장 : 이것, 네가 보낸 거니?

다 : 네, 촌장님.

촌장 : 나를 이곳에 오도록 해서 고맙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건, 이 편지를 가져 온 운반인이 도중에서 읽어 본 모양이더라. ‘이리 떼는 없고, 흰 구름뿐’ 그 수다쟁이가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있단다. 조금 후엔 모두들 이곳으로 몰려올 거야. 물론 네 탓은 아니다. 몰려오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불청객이지. 더구나 그들은 화가 나서 도끼라든가 망치를 들고 올 거다.

다 : 도끼를 왜 들고 와요?

촌장 : 망루를 부수려고 그러겠지. 그 성난 사람들만 오지 않는다면 난 너하구 딸기라도 따러 가고 싶다. 난 어디에 딸기가 많은지 알고 있거든. 이리 떼를 주의하라는 팻말 밑엔 으레히 잘 익은 딸기가 가득하단다.

다 : 촌장님은 이리가 무섭지 않으세요?

촌장 : 없는 걸 왜 무서워하겠니?

다 : 촌장님도 아시는군요?

촌장 : 난 알고 있지.

다 : 아셨으면서 왜 숨기셨죠? 모든 사람들에게, 저 덫을 보러 간 파수꾼에게, 왜 말하지 않는 거예요?

촌장 : 말해 주지 않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다.

다 : 거짓말 마세요, 촌장님! 일생을 이 쓸쓸한 곳에서 보내는 것이 더 좋아요? 사람들도 그렇죠! ‘이리 떼가 몰려온다.’ 이 헛된 두려움에 시달리고 사는 게 그게 더 좋아요?

촌장 : 얘야, 이리 떼는 처음부터 없었다. 없는 걸 좀 두려워한다는 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이리에게 물리지 않았단다. 마을은 늘 안전했어. 그리고 사람들은 이리 떼에 대항하기 위해서 단결했다. 난 질서를 만든 거야. 질서, 그게 뭔지 넌 알기나 하니? 모를 거야, 너는. 그건 마을을 지켜 주는 거란다. 물론 저 충직한 파수꾼에겐 미안해. 수천 개의 쓸모없는 덫들을 보살피고 양철북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허나 말이다, 그의 일생이 그저 헛되다고만 할 순 없어. 그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고귀하게 희생한 거야. 난 네가 이러한 것들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만약 네가 새벽에 보았다는 구름만을 고집한다면, 이런 것들은 모두 허사가 된다. 저 파수꾼은 늙도록 헛북이나 친 것이 되구, 마을의 질서는 무너져 버린다. 얘야, 넌 이렇게 모든 걸 헛되게 하고 싶진 않겠지?

다 : 왜 제가 헛된 짓을 해요? 제가 본 흰 구름은 아름답고 평화로웠어요. 저는 그걸 보여주려는 겁니다. 이제 곧 마을 사람들이 온다죠? 잘됐어요. 저는 망루 위에 올라가서 외치겠어요.

촌장 : 뭐라구? (잠시 동안 굳은 표정으로 침묵) 사실 우습기도 해. 이리 떼? 그게 뭐냐? 있지도 않는 그걸 이 황야에 가득 길러 놓고, 마을엔 가시 울타리를 둘렀다. 망루도 세웠고, 양철북도 두들기고, 마을 사람들은 무서워서 떨기도 한다. 아하, 언제부터 내가 이런 거짓놀이에 익숙해졌는지 모른다만, 나도 알고는 있지. 이 모든 것이 잘못되어 있다는 걸 말이다.

다 : 그럼 촌장님, 저와 같이 망루 위에 올라가요. 그리구 함께 외치세요.

촌장 : 그래, 외치마.

……중략……

촌장 : (관객들을 향해) 어서 오십시오, 주민 여러분. 이 애가 그 말을 꺼낸 파수꾼입니다. 저기 편지를 공개한 식량 운반인, 이 애가 틀림없지요? 네, 그렇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리떼인지 아니면 흰 구름인지, 직접 이 아이의 입을 통하여 들어 봅시다.

……중략……

파수꾼 ‘다’는 망루 위에 올라간다. 긴 침묵. 마침내 부르짖는다.

다 : 이리 떼다, 이리 떼! 이리 떼가 몰려온다!

파수꾼 ‘가’의 손이 번쩍 들려지며 그도 외친다. 파수꾼 ‘나’는 신나서 양철북을 두드린다.

북소리, 한동안 계속된다.

출처 : 권영민 외,『문학』

[문제 3] [가]를 바탕으로 [나]와 [다]를 관련지어 설명하고, 이를 활용하여 [라]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술하시오. (600자 내외) (40점)

[가] 경제 주체는 스스로의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경제 활동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는 개인이나 집단을 말한다. 국내에서 민간 부문의 경제 주체로는 가계와 기업이 있다. 가계는 생산 요소를 기업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받은 소득으로 소비 생활을 하는 경제 주체이다. 기업은 가계로부터 생산 요소를 구입하여 경제 주체들이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 주체이다.

국내의 공공 부문 경제 주체로는 정부가 있다. 정부는 민간의 경제 주체들로부터 세금을 걷어 그 돈으로 가계와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거나 그들의 경제 활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출처 : 오영수 외,『경제』

노동자의 수가 늘어나거나 노동 시간이 늘어나면 당연히 생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노동 또한 경제 성장의 요인이 된다. 인구가 증가하거나, 동일한 인구라도 경제 활동에 참가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노동이 증가한다. 노동자의 수나 노동 시간도 중요하지만 노동자가 가진 능력, 즉 노동의 질도 중요하다. 교육, 훈련 그리고 경험을 통하여 노동자의 생산 능력이 높아지면 경제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노동자의 교육이나 훈련에 투자를 하면 노동의 생산 능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강조하여 노동 대신에 인적 자본(human capital)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출처 : 오영수 외,『경제』

[나] 011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9세, 여성 29.1세로 전년에 비해 각 0.1세, 0.2세 상승하였고, 10년 전인 2001년에 비해 남성은 2.4세(29.5→31.9세), 여성은 2.3세 상승(26.8→29.1세)하였다.

출처 : 이진석 외,『사회ㆍ문화』

◆ 결혼, 이혼 및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 조사 (단위: %)

▲ 결혼, 이혼,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 수준의 변화는 가족 형태의 다양화로 이어지고 있다.

- 통계청, “한국의 사회지표”, 2011년 -

출처 : 구정화 외,『사회ㆍ문화』

◆ 기대 수명 증가 추세

출처 : 박윤진 외,『사회』

[다]

◆ 연령별 인구 구성비 추이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 2010)

* 유소년 인구 : 0~14세 인구

* 생산 가능 인구 : 15~64세 인구

* 고령 인구 : 65세 이상 인구

출처 : 이진석 외,『사회ㆍ문화』

[라] 노인은 날마다 재래시장 어귀에 있는 돼지갈비 연탄 구이 집을 찾아갑니다. 저녁 6시경, 아직 손님이 붐비지 않을 때 구석 자리에 앉아 혼자 된장찌개를 먹습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홀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쓸쓸하고 초라해 보이지만, 노인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개를 들지 않고 식사를 합니다.

노인이 식당을 처음 찾아온 것은 지난 초겨울 어느 날 해질 무렵이었습니다. 돼지갈비를 주로 파는 집을 찾아와, 노인은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40대의 주인 여자는 연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생각이 나 장삿속과는 거리가 먼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메뉴에는 된장찌개가 없지만 고기를 먹고 난 손님이 식사를 할 때 내는 게 있다고 하자, 그거면 된다고 노인은 굳이 부탁을 하였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 주인 여자는 노인에게 식사비를 받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식당 메뉴에 있는 변변한 된장찌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서였는데, 노인은 3천 원을 내밀며 연탄 두 장을 달라고 했습니다. 연탄을 건네주자 노인은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는 재래시장 뒤쪽의 산동네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날 이후 노인은 날마다 저녁 6시경 식당으로 내려와 된장찌개를 먹고 연탄 두 장을 손에 들고 산동네로 올라갔습니다. 하루 한 끼의 식사만 하고 두 장의 연탄으로 난방을 해결하는 노인이 안쓰러웠지만, 내색을 하는 게 외려 노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 같아 주인 여자는 다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식사를 끝낸 노인이 주인 여자에게 작은 메모지 한 장을 건넸습니다. 거기에는 남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하고 주인 여자가 고개를 들자 몹시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던 노인이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식당으로 사흘 이상 밥을 먹으러 내려오지 않거든 그곳으로 전화를 걸어 주시오.”

노인은 오늘도 고개를 숙이고 된장찌개를 먹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 3천 원을 내고 연탄 두 장을 받아 양손에 들고 산동네로 올라갑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길을 걸어 올라가는 노인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주인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오늘처럼 내일도 무사히 다녀가시길 비는 마음에 연민이 가득합니다.

사흘 이상 식당으로 내려오지 않는 건 노인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노인이 두려워하는 건 죽음이 아니라 방치당하는 주검입니다. 그래서 죽음의 기별을 부탁한 것일 터이니, 주인 여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하루 한 끼 식사와 두 장의 연탄으로 연명하는 여생, 젊은 시절에는 보살피고 거느린 사람도 많았을 터인데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요……. 누추하고 남루한 여생을 어루만지듯 펑펑 함박눈이 내리는 밤입니다.

출처 : 조정래 외,『문학』

출제 의도 및 문항 해설

[문제 1]

□ 출제 의도

○ 이 문제는 글의 중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간명하게 요약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설명하는 능력은 국어과 교육과정『고등학교 독서와 문법』교과의 [글의 구조와 독서의 방법] 중 ‘독서의 방법’의 성취 기준 “(17) 글의 구성 단위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와『고등학교 화법과 작문』교과의 [정보 전달] 중 “(5) 정보를 전달하는 담화나 글의 구조와 내용 조직 원리를 이해하고 목적과 대상에 적합하게 내용을 구성한다.”와 관련을 맺는다. 이 문제는 수험생들이 이와 같은 교육과정을 충실히 학습하였는지,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각 제시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시문 [가]는 다양한 표현 가운데 ‘예의’를 갖춘 표현이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동일한 표현이라도 상대에 따라 다르게 작용함을 보여주고 있다.

○ 제시문 [나]는 ‘안티’ 문화가 서양적 특성임을 밝히고 있으며, ‘안티’ 문화에서도 ‘예의’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나]는 ‘안티’ 문화에서도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 제시문 [다]는 인터넷 공간에서 ‘악플’에 대해 ‘선플’로 답을 함으로 ‘예 의’를 잘 갖춘 사례로, ○○○ 연기자의 선플에 대해 다른 누리꾼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음을 제시하였다.

□ 자료 출처

○ [가] :「언어 예절 익히기」, 이삼형 외(2014),『고등학교 국어 I』, 지학사, 182쪽.

○ [나] : 김용석,「‘안티’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 우한용 외(2014),『고등학교 국어 I』, 비상교육, 118~120쪽.

○ [다] : 신문기사,「세계일보 2008년 12월 12일」, 우한용 외(2014),『고등학교 국어 I』, 비상교육, 116쪽.

□ 평가 기준

1)번 문항

○ 문항 해설 1(5점)

글의 주제, 핵심 내용을 드러내는 단어를 찾는 능력을 평가함.

◈ 채점 기준

- [가]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단어는 ‘예의’이다. 이것을 찾아내면 5점, 아닐 경우 0점

○ 문항 해설 2(5점)

핵심어를 중심으로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을 평가함.

◈ 채점 기준

- 언어 표현에 예의가 필요함을 요약하는 정도에 따라 0~5점을 부여함.

2)번 문항

○ 문항 해설 1(10점)

[가]의 주제어 ‘예의’를 중심으로 [나]를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

◈ 채점 기준

- [가]의 주장을 함축하고 있는 단어인 ‘예의’를 중심으로 제시문 [나]를 읽어보면, ‘안티’ 문화가 고대 서구 문명에 뿌리박은 서양적 특성이며, 서양의 ‘안티’ 문화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특성을 갖는다면, 우리나라의 ‘안티’ 문화는 그렇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나]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안티’ 문화에서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정도에 따라 0~10점을 부여함.

○ 문항 해설 2(10점)

‘예의’를 중심으로 [다]를 요약하는 능력을 평가함.

◈ 채점 기준

- [다]는 인터넷상에 달린 악플에 대해 선플을 달아 화제가 된 사례이다. [가]의 주제어인 ‘예의’를 이용하여 [다]를 요약하는 정도에 따라 0~10점을 부여함.

※ 형식적 요건과 글의 완성도에 따라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5점).

- 원고지 사용법과 한글 맞춤법, 표현의 적절성, 논점의 일관성, 논지 전개의 타당성, 규정 분량의 준수 여부에 따라 5점 이내에서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

[문제 2]

□ 출제 의도

○ 이 문제는 국어과 교육과정인『고등학교 국어Ⅰ』교과의 [독서] 영역 내용 체계인 ‘독서 상황과 독서의 방법’ 성취 기준 “5) 여러 가지 독서 방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독서 방법을 적용하여 글을 읽는다.”와 사회과 교육과정인『고등학교 사회』교과의 [(2) 공정성과 삶의 질] 영역의 내용 요소인 ‘(가) 개인과 공동체 영역’의 성취 기준인 “②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정책이 대립하거나 갈등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와 관련을 맺는다. 이를 기초로『고등학교 윤리와 사상』교과의 [서양 윤리 사상] 영역의 주제인 ‘경험주의와 이성주의’ 및『고등학교 문학』교과의 [한국 문학의 범위와 역사] 영역의 성취 기준 “(9) 한국 문학 갈래의 전개와 구현 양상을 통하여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를 이해한다.”의 주제인 ‘근ㆍ현대 문학(2) - 광복 이후의 문학’의「파수꾼」을 통합하여 출제한 것이다.

○ 이 문제는 [가], [나], [다], [라]를 바르게 이해하고, [가]와 [다] 제시문의 주장을 근거로 [마]의 파수꾼 ‘다’와 [나]와 [라] 제시문의 주장을 근거로 [마]의 ‘촌장’을 평가하여 논술하였는가를 측정하는 데 목표가 있다.

○ 이 문제에서는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설명’, 그리고 이를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여 ‘평가’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 이해와 설명 능력의 평가는 제시문을 분석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알기 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가]에서는 자유주의 입장을, [나]에서는 공동체주의 입장을 이해하여 두 입장의 관계를 파악하여야 한다. [다]에서는 진실을 알리기 위한 용기 또는 적극성을, [라]에는 국가를 위한 개인의 권리의 제한과 한계를 파악하여야 한다.

○ 평가 능력의 측정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평가의 준거를 고려하여 옳고 그름을 논리적으로 따지는가에 중점을 둔다. [마]에서는 파수꾼 ‘다’와 ‘촌장’의 행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각각 [가]와 [다]의 주장과 [나]와 [라]의 주장에 따라 평가하여야 한다.

□ 자료 출처

○ [가] : 박효종 외(2014),『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학사, 183쪽.

○ [나] : 박효종 외(2014),『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학사, 183~184쪽.

○ [다] : 육근록 외(2014),『고등학교 사회』, 비상교육, 53쪽.

○ [라] : 이동환 외(2014),『고등학교 사회』, 천재교육, 52쪽.

○ [마] : 이강백,「파수꾼」, 권영민 외(2014),『고등학교 문학』, 지학사, 259~264쪽.

□ 평가 기준

○ 문항 해설 1(10점)

[가]와 [나]의 주장을 이해하고 두 입장의 관계를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

◈ 채점 기준

- [가]와 [나]의 주장과 두 입장의 관계를 모두 설명하면 6~10점

- [가]와 [나]의 주장과 두 입장의 관계 중 하나만 설명하면 1~5점

- [가]와 [나]의 주장과 두 입장의 관계를 설명하지 않았으면 0점

○ 문항 해설 2(10점)

[가]와 [다]를 활용하여 [마]의 파수꾼 ‘다’를 평가하여야 함.

◈ 채점 기준

- [가]와 [다]를 모두 활용하여 파수꾼 ‘다’의 행위를 평가하였으면 6~10점

- [가]와 [다] 중 하나만 활용하여 파수꾼 ‘다’의 행위를 평가하였으면 1~5점

- [가]와 [다]를 활용하지 않고 파수꾼 ‘다’의 행위를 평가하였으면 0점

○ 문항 해설 3(10점)

[나]와 [라]를 활용하여 [마]의 ‘촌장’을 평가하여야 함.

◈ 채점 기준

- [나]와 [라]를 모두 활용하여 ‘촌장’의 행위를 평가하였으면 6~10점

- [나]와 [라] 중 하나만 활용하여 ‘촌장’의 행위를 평가하였으면 1~5점

- [나]와 [라]를 활용하지 않고 ‘촌장’의 행위를 평가하였으면 0점

※ 형식적 요건과 글의 완성도에 따라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5점).

- 원고지 사용법과 한글 맞춤법, 표현의 적절성, 논점의 일관성, 논지 전개의 타당성, 규정 분량의 준수 여부에 따라 5점 이내에서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

[문제 3]

□ 출제 의도

○ 이 문제는 풍부하고 정확한 내용을 갖추어 대상을 설명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글을 쓰기 위해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작문 상황에 맞게 선별하고 조직하는 능력을 묻고 있다. 이는 국어과 교육과정『고등학교 국어』교과 [작문] 영역의 성취 기준 “(8) 다양한 매체에서 얻은 정보를 작문 상황에 맞게 조직하여 통일성과 응집성을 갖춘 글을 쓴다.”와 관련을 맺는다. [가]는『고등학교 경제』교과의 ‘경제생활과 경제 문제의 이해’를 위한 자료이며, [나]는『고등학교 사회』교과의 단원 (5) 일상생활과 사회 제도의 성취 기준 “(나) 결혼 및 가족의 기능과 이들의 다양한 형태를 파악하고, 가족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와 관련을 맺는다. [다]는『고등학교 사회』교과의 ‘합리적 선택과 삶’ 영역을 기초로『고등학교 사회ㆍ문화』교과의 단원 (5) 일상생활과 사회 제도의 성취 기준 “(가) 사회 제도의 의미를 이해하고, 사회 제도의 다양한 유형을 살펴본다.”와 관련한 자료이다. [나]와 [다]의 문제 상황은 발생 원인과 결과의 차원에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라]는 홀로 사는 칠순 노인이 방치당하는 주검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문학 작품이다.『고등학교 문학』교과의 “(16) 문학은 가치 있는 내용을 언어로 형상화한 예술이며 사회적 소통 활동을 이해한다.”라는 성취 기준을 고려하여, 사회과와 국어과의 통합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 [가]는『고등학교 경제』교과의 ‘경제생활과 경제 문제의 이해’의 내용 요소인 ‘경제 주체’의 개념과 ‘경제 성장의 필요성과 요인’과 관련된 자료이다.

○ [나]는『고등학교 사회ㆍ문화』교과의 ‘가족 제도와 교육 제도’와 관련한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 조사’, ‘가족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위한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와 기대 수명의 증가 추세’와 관련한 자료이다.

○ [다]는『고등학교 사회』교과의 ‘가족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과 관련된 ‘출산율 감소와 기대 수명 증가 추세’,『고등학교 사회ㆍ문화』교과의 ‘가족 제도와 교육 제도’와 관련된 ‘우리나라 노인 부양비 추이’, ‘연령별 인구 구성비 추이’를 조사한 자료이다.

○ [라]는 칠순의 노인이 ‘방치되는 주검’을 걱정하며 홀로 살아가는 애환을 형상화한 문학 작품이다.

○ 이 문제는 [가]의 관점을 바탕으로 [나]와 [다]를 관련지어 설명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여 [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 것이다.

□ 자료 출처

○ [가] : 오영수 외(2014),『고등학교 경제』, 교학사, 14~15쪽, 154~155쪽.

○ [나] : 이진석 외(2014),『고등학교 사회ㆍ문화』, 지학사, 188쪽.

구정화 외(2014),『고등학교 사회ㆍ문화』, 천재교육, 182쪽.

박윤진 외(2014),『고등학교 사회』, 지학사, 93쪽.

○ [다] : 박윤진 외(2014),『고등학교 사회』, 지학사, 93쪽.

이진석 외(2014),『고등학교 사회ㆍ문화』, 지학사, 233쪽.

박선웅 외(2014),『고등학교 사회ㆍ문화』, 금성출판사, 241쪽.

○ [라] : 박상우,「매일 된장찌개 사 먹는 노인」, 조정래 외(2014),『고등학교 문학』, 해냄에듀, 428~429쪽.

□ 평가 기준

○ 문항 해설 1(20점)

[가]의 관점을 바탕으로 [나]와 [다]를 관련지어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함.

◈ 채점 기준

- [가]의 관점을 바탕으로 [나]와 [다]를 관련지어 설명하는 정도에 따라 0~20점을 부여함.

○ 문항 해설 2(20점)

[나]와 [다]를 관련지어 설명한 결과를 활용하여 [라]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평가함.

◈ 채점 기준

- [나]와 [다]를 관련지어 설명한 결과를 활용하여 [라]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계, 기업, 정부의 방안을 제시하는 정도에 따라 0~20점을 부여함.

※ 형식적 요건과 글의 완성도에 따라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5점).

- 원고지 사용법과 한글 맞춤법, 표현의 적절성, 논점의 일관성, 논지 전개의 타당성, 규정 분량의 준수 여부에 따라 5점 이내에서 부분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음.

□ 예시 답안

[문제 1]

1)번 문항

[가]의 주제를 나타내는 단어는 ‘예의’이다. ‘예의’를 이용하여 [가]를 요약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가 신년 인사의 표준이지만 상대에 따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세배를 할 때 절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명령조의 말로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다만, 나이 차가 많지 않은 어른이 절 받기를 사양할 때 권하는 의미로 허용되기도 한다.

2)번 문항

[나]는 안티 문화에도 ‘예의’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투쟁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사고나 논쟁을 포함하여 대립하는 것들이 투쟁 가능성이 주는 긴장을 바탕으로 활력 있게 공존한다고 보았듯이, 서양에서는 안티 문화를 체득하며 살아왔다. 안티는 본질적으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게임과 같다. 서양에서는 헤라클레이토스식이든 현대의 변증법이든 이분법적 안티 문화를 게임으로 인식하고 실천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대를 인정하는 안티의 전통이 없어 괴리 현상이 생겼다.

[다]의 연기자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악플을 단 사람에게 선플로 대응했다. 인신공격성 게시물에 큰마음으로 보기 좋은 대응을 했다. 그것을 본 누리꾼들이 그 연기자를 칭찬하고 악플을 남긴 누리꾼에게 자제를 호소하였다.

[문제 2]

[가]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시하는 자유주의 입장이고, [나]는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공동체주의 입장이다. 두 입장은 대립하는 것으로 보이나, 개인의 삶과 사회의 질서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개인적 선과 공동선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이다. 따라서 개인은 공동체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공동체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해서는 안 된다.

[마]에서 ‘다’는 이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촌장에게 설득되어 결국 거짓말을 한다. [가]의 입장에서 ‘다’는 진실이 조작되었음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 개인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자율성을 지켰어야 한다. 또한 [다]에서 보듯이 진실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다’는 용기를 가지고 마을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혔어야 한다.

촌장은 이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을의 단결과 질서를 명분으로 거짓말을 하였으며, 거짓이 드러나게 되자 ‘다’를 설득한다. [나]의 입장에서 촌장의 행위는 마을의 질서와 안정을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라]에서 보듯이 공익 추구 과정에서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 내용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 촌장은 마을 사람들의 자율성을 위해 진실을 밝혔어야 한다.

[문제 3]

[가]는 경제 주체로서 가계, 기업, 정부의 역할과 경제 성장에서 인적 자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만혼 및 비혼의 증가, 부모 부양 의식의 약화와 기대 수명의 증가 등을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다]에 나타낸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저출산ㆍ고령화로 나아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노령 인구를 부양해야 할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노동 생산성이 낮은 노령 인구가 늘어난다. 이는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적 자본의 양뿐만 아니라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와 관련한 사회 문제 중의 하나는 [라]에 나타난 가난한 독거노인이다. 가난한 독거노인의 경우 부양가족이 없거나 사회 보장 제도가 충분하지 않은 관계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의 해결 방안으로 가계 차원에서는 젊었을 때 노후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기업 차원에서는 노령 인구를 생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필요한 경우 생계 지원은 물론 일자리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하여 노령 인구의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노령 인구 부양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