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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 경희대 모의논술 온라인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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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2015 경희대 모의논술 온라인문제 & 대학 예시답안.hwp [87.5 KB]

[인문 예체능] <유의사항> 제목은 쓰지 마시고 특별한 표시를 하지 마시오. 제시문 속의 문장을 그대로 쓰지 마시오. 답안작성과 정정은 반드시 본교에서 지급한 필기구를 사용하시오. 본교에서 지급한 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답안지에 특별한 표시를 한 경우, 지정된 분량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에는 감점 또는 0점 처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등) 답안 정정 시에는 원고지 교정법에 따라야 하고 수정액 등을 사용한 경우에는 0점 또는 감점 처리합니다.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각 논제별로 요구한 분량 이내로 논술하시오. 인문·체능계 문제지는 총 1장 2쪽입니다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가] 내가 라면을 처음 먹어 본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다. 하굣길에 읍내 아버지 사무실에 갔다가 사환으로 있던 동네 형을 만났다. 아버지는 안 계셨고 형은 그때 마침 라면을 끓여 도시락과 함께 먹으려는 찰나였다. 꼬불꼬불한 국수 모양이 신기했고 납작한 양은 냄비, 거기서 풍겨 나오는 냄새는 읍내에서 십 리 길 가까운 시골에 사는 내게는 도시적이다 못해 이국적인 느낌마저 불러일으켰다. (중략) 수업이 끝난 뒤 우리는 각자 밥을 꽉 눌러 채운 도시락을 하나씩 들고 분식집에 모였다. 그러면 주인은 미리 껍질을 벗겨 놓은 라면을, 역시 미리 스프를 풀어 끓여 놓은 냄비 속에 빠뜨렸다. 그러고는 시큼하고 커다란 단무지 세 쪽 아니면 네 쪽을 접시에 담아 냄비와 함께 가져다주었다. 식탁에 있는 고춧가루를 살짝 풀어 라면과 함께 밥을 말아 먹으면 도서관에서의 한밤까지도 든든했다. 그때 그 라면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도서관에 남아 공부를 하려고 라면을 먹는지, 라면을 먹으려고 도서관에 남아 있는지 잘 모를 지경이었다. (중략)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라면의 맛을 잃어버렸다. 라면의 종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많아졌고 재료 역시 좋아졌지만 내가 찾는 그 맛은 어디에도 없었다. 한동안 나는 초겨울 빈 들에 구하기도 힘든 찌그러진 양은 냄비를 들고 나가 짚으로 라면을 끓여 먹어 보기도 했다. 또 어렵사리 분유 깡통을 구해 젓가락을 넣다가 합선 사고를 내기도 했고 납작한 양은 냄비를 찾아 시장을 헤맨 적도 있다. 여러 사람의 자문을 얻어 이것저것 실험도 해 보았다. 라면을 끓이는 냄비는 성냥불만 닿아도 파르르 반응하도록 얇을수록 좋다. 스프는 미리 찬물에 풀고 그 물을 최대한 오래 끓인 뒤 면을 넣는데 뚜껑은 덮지 말고 면을 섞거나 뒤집지 않는다. 날씨는 추울수록 좋고 끓는 부분과 차가운 대기에 접촉하는 면이 공존해야 한다. 면을 넣은 뒤 최소한의 시간만 익히고 곧 먹어야 한다, 등등. 이런 식으로 한겨울에 마당에서 라면을 끓여 먹다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은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때와 같은 맛은 결코 돌아오지 않았다. 얼마 전에 나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나는 라면을 먹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을 먹고 싶어 하는 거라고. 무지개를 찾는 소년처럼 헛되이, 저 멀리에서 황홀하게 빛나는 그 시절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나] 1930년대에 미국 일리노이 주 시서로 시에 소재하고 있던 웨스턴 일렉트릭 사의 호손공장에서는 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공장의 조명을 바꾸는 실험으로 시작되었다. 전제되는 이론은 조명이 밝으면 노동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그 결과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었다. 연구책임자였던 메이요와 그의 연구원들은 비용이 높지 않으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조명을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호손의 노동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한 그룹은 조명의 조도를 높였고 차츰 생산성이 향상되었다. 다른 그룹의 조명은 평상시 조도 그대로였으나 역시 생산성이 향상되었다. 전제되는 이론에 반하는 결과에 의아함을 느낀 연구팀은 이번에는 한 그룹의 조명의 조도를 과감하게 줄였다. 이번에도 이 그룹의 생산성은 향상되었다. 나중에는 이 그룹의 조명을 아주 칙칙할 정도로 낮추었다. 노동자들은 달빛 아래서 일하는 것처럼 압박을 느끼고 짜증을 낼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생산성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때로는 증가하기까지 했다. 특별히 두 사람의 노동자가 실제 최소한의 조명을 받으면서 아주 작은 방에 고립되었다. 이번에도 그들의 생산성은 감소하지 않고 지난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결과에 혼란을 느끼며 그동안 자신들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지 않았나 의아해 하며 연구를 뒤돌아보았다. 연구원들은 경영자와 함께 연구기간 동안 관심을 기울여 두 노동자 그룹을 선발했었다. 연구를 위하여 선택된 노동자들이 그들 자신에 대해 특별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처음으로 경영자가 자신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동료와 잘 지내고 싶다는 욕망, 이른바 인간의 결합 본능은 단순히 개인적인 이해와 그럴싸한 경영원칙을 토대로 한 추론의 논리를 쉽게 능가한다.”고 연구책임자 메이요는 논평했다. [다] 이렇게 소비를 유혹하는 광고에는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사회 심리가 녹아있다. 광고가 표출하는 이미지에는 시대의 욕구가 반영되어 있는가 하면, 존재하지 않는 가짜 욕구나 새로운 유행을 아예 광고가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여기에는 광고에 숨어 있는 상품 미학이 한몫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남성용품 광고에 여성이 등장하기도 하고, 여성용품 광고에 남성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통적인 카메라 기법이 무너지고 새로운 카메라 기법의 사용이 일반화된다. 화면을 거꾸로 가로지르는 모델의 다양한 몸짓, 마치 무채 썰 듯이 쪼개진 화면 분할, 러시아의 민속 인형이 인형 속에서 수십 개의 또 다른 인형을 토해 내듯이 화면에서 또 다른 화면이 계속 등장하는, 화면 속에서의 화면 탄생 기법, 또한 놀랄 만한 컴퓨터 그래픽의 위력과 충격적인 영화 기법이 과감하게 등장한다. 이제 수용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를 인정한다. 오늘날 이것은 하나의 문화 그 자체가 된 것이다. 수용자의 심리가 그렇게 바뀌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 이제 혁명적인 표현으로 가득 찬 상품 광고에 더 많은 헌금을 하게 되는 현상을 도외시하거나 굳이 폄하할 필요는 없다. [라] ― 성창 비료 석교 공장은 연간 사십억 규모의 흑자를 내고 있으면서도 폐기 처리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전혀 없음이 입증되었다. 지난 8월 4일 새벽 2시 20분, 당 공장은 야음(夜陰)을 틈타 암모니아 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여 그 가스가 폐수천(석교천)을 따라 안개처럼 덮쳐 와 동진강 하류로 확산된 바 있다. 이로 인하여 새벽 4시 10분 동진강 하류에서 오징어잡이에 출어(出漁)하려던 어민 18명이 심한 두통과 구토증으로 실신한 사건이 있었다. 당사는 기계 밸브가 고장 나서 가스가 샜다고 변명하지만 이런 사건은 일주일을 주기로 이미 수십 차례 반복되었음을 입증하며, 이로 미루어 당사는 일부러 밸브를 틀어 못쓰게 된 가스를 배출하고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됨으로써……. “아들놈이 낸 진정서가 틀림없습니까?” 노무과장에게 내가 물었다. “분명합니다. 알고 보니 자제분은 지난 유월에 풍천 화학을 상대로 진정서를 낸 바 있었습니다. 풍천 화학 역시 야음을 틈타 카드뮴․수은 등 중금속 물질을 대량으로 배출시켜 동진강 하류 삼각주 지대의 각종 새 삼백여 마리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했다나요. 사람이 아닌 한갓 새나 물고기가 죽은 걸 두고 말입니다.” 노무과장 목소리가 열을 띠더니 ‘새나 물고기’란 말을 힘주어 강조했다. [마] 19세기에 이르러 비만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과식은 지각없음과 교양 없음으로 간주되었고 뚱뚱한 남자는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그 시기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뚱뚱한 남자들은 하나같이 멍청하고 부족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풍만한 몸매의 여성이 자신 있게 굴곡을 드러내는 일은 18세기 회화에서나 가능한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날씬함을 선호하는 풍조는 더욱 가속화되어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뼈가 드러나는 깡마른 체형이 여성몸매의 기준이 되어 버렸다.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살을 빼려는 여성들은 피나는 노력을 했고, 제약회사는 여성들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종류의 살 빼는 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 약으로 인해 빠진 것은 여성들의 살이라기보다는 은행의 잔액이었다.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고자 하는 열기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출판계에서는 건강한 삶과 식생활을 다룬 책들이 19세기 말부터 출간되었고 서적 진열대에서 그 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몸매 관련 사업이 하나의 산업부문으로 발전한 것도 두드러진 변화의 하나다. 특수음료와 저지방 식품을 시작으로 헬스클럽에 이르기까지 이 부문에서 기업 수준으로 사업을 일군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제는 날씬한 몸매를 지니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인간의 욕구와 관련된 과시적인 경쟁이 끝없이 전개되고 있다. [바]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이 땅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 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 나무 속에 흐르는 수액은 우리 홍인(紅人)의 기억을 실어 나른다. (중략)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이다. 사슴, 말, 큰 독수리, 이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모두가 한 가족이다. (중략) 짐승들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모든 짐승이 사라져 버린다면 인간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만물은 서로 맺어져 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딛고 선 땅이 우리 조상의 뼈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들이 땅을 존경할 수 있도록 그 땅이 우리 종족의 삶들로 충만해 있다고 말해 주라.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을 그대들의 아이들에게도 가르치라. 땅은 우리의 어머니라고. 땅 위에 닥친 일은 그 땅의 아들들에게도 닥칠 것이니, 그들이 땅에다 침을 뱉으면 그것은 곧 자신에게 침을 뱉는 것과 같다. 땅이 인간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땅에 속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만물은 마치 한 가족을 맺어 주는 피와도 같이 맺어져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은 생명의 그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그물의 한 가닥에 불과하다. 그가 그 그물에 무슨 짓을 하든 그것은 곧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논제 Ⅰ] 제시문 [가]와 [나]의 내용을 ‘욕망’을 핵심어로 하여 요약하고, 그 욕망의 유사성을 논하시오. (501자 이상 ～ 600자 이하 : 배점 30점) [논제 Ⅱ] 제시문 [바]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제시문 [다], [라], [마]에 나타난 ‘욕망’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논술하시오. (1,100자 이상 ～ 1,200자 이하 : 배점 70점) [논제 Ⅰ] 제시문 [가]와 [나]의 내용을 ‘욕망’을 핵심어로 하여 요약하고, 그 욕망의 유사성을 논하시오. (501자 이상 ～ 600자 이하 : 배점 30점) ✔ 대학 예시답안 욕망은 인간이 어떤 대상을 갈구하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이끄는 동인이다. 제시문 [가]에서 라면은 식욕을 채우는 음식이라기보다 시골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문화의 향유에 대한 욕망을 반영한다. 현재시점에서 어떤 방법을 동원하여도 어린 시절의 맛을 느낄 수 없는 것은 라면이 더 이상 희소가치가 없는 대중화된 상품이며 이제는 화자가 라면으로 상징되는 그 시절의 추억을 욕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시문 [나]에서는 조도의 변경이 공장의 두 실험집단 사이에 생산성의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양 집단 모두에 생산성의 증가를 가져온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이 작업조건을 넘어 회사에 대한 소속감 및 동료와의 유대감을 향한 욕망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가]와 [나]에서 라면의 맛과 조도라는 작업조건은 식욕과 생산성에 작용하는 욕망의 외형적인 대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라면의 맛이 아닌 잃어버린 유년기를 희구하고 있다는 [가]의 깨달음과, 생산성을 결정하는 궁극적인 요인이 외적 조건이 아닌 노동자들의 정체성이라는 [나]의 연구결과는, 욕망이 내면적인 욕구라는 보다 근원적인 측면에 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600자) [논제 Ⅱ] 제시문 [바]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제시문 [다], [라], [마]에 나타난 ‘욕망’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논술하시오. (1,100자 이상 ～ 1,200자 이하 : 배점 70점) ✔ 대학 예시답안 제시문 [바]는 자연의 모든 존재를 인간과 더불어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살아가는 실체로 인식하는 가치관을 제시한다. 자연에 속한 모든 생명과 물질들은 유기적인 관계 아래 긴밀하게 맺어져 있으며, 주체와 객체가 구분되지 않는다. 인간은 자기들만의 욕망을 충족시키거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자연을 도구화하거나 이용해서는 안 되며, 자연이 인간의 근원이고 모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생명체에 악한 짓을 하는 것은 인간 스스로에게 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과 일체이며 이런 상태에서 인간은 과잉욕망을 갖지 않는다. 제시문 [다]는 광고라는 미디어가 제품의 매출증대를 목적으로 허구의 욕구를 만들어 내거나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욕망을 지어내는 특성이 있음을 보여 준다. 상품판매업자들은 감각을 건드리는 이질적, 변칙적 그리고 현란한 광고기법을 개발하고 동원하여, 소비자들이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자극하고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광고는 인간의 마음에 특정 이미지를 강제적으로 주입하며, 소비자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광고에 의해 세뇌되고 피동적으로 이끌려 간다. 광고를 통하여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초과하는 과잉욕망이 발생하는 것이다. 제시문 [라]는 한 비료기업이 충분한 이익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공정의 일부분인 폐기물 처리과정을 개선하지 않고 다량의 공해물질을 지역의 하천으로 방출함으로써 어민들이 육체적인 고통을 겪고 자연의 피조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보여 준다. 이 비료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자본가는 적정이윤을 넘어 과도한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자본가가 기업을 지역 및 환경과 더불어 상생하는 조직이 아닌, 본인의 경제적 과잉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고 할 때, 자연과 생명은 말살되고 물질적 욕구 추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제시문 [마]는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방식이 스스로의 가치와 욕망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에 의해 학습된 논리에 의해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풍만한 육체의 모습은, 몸을 관리하는 방식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자본가들의 기획에 의하여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로 간주된다. 다이어트와 이에 의해 날씬해진 육체는 모든 사람들이 따라가야 할 사회적 욕망의 대상이 된다. 이전까지 문제가 없던 상태를 왜곡함으로써 과잉욕망을 창출하는 자본가의 부추김에 의해 인간은 욕망의 피지배자로 전락하고, 타자에 의해 형성된 욕망을 내면화하게 되는 것이다. (1,200자) [사회] <유의사항> 1. 제목은 쓰지 마시고 특별한 표시를 하지 마시오. 2. 제시문 속의 문장을 그대로 쓰지 마시오. 3. 답안작성과 정정은 반드시 본교에서 지급한 필기구를 사용하시오. 4. 본교에서 지급한 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답안지에 특별한 표시를 한 경우, 지정된 분량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에는 감점 또는 0점 처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등) 5. 답안 정정 시에는 원고지 교정법에 따라야 하고 수정액 등을 사용한 경우에는 0점 또는 감점 처리합니다. 6.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각 논제별로 요구한 분량 이내로 논술하시오. 7. 사회계 문제지는 총 1장 2쪽입니다.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가] 인간이 살아가는 시간은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기에 너무 짧고 소중하다. 다른 사람과 교제하며 이로울 것이 없는 잡담과 사치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에 필요한 여섯 시간에서 여덟 시간 정도를 넘어선 수면을 취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 또한 용납될 수 없다. 아직은 프랭클린처럼 “시간은 돈이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말도 정신적인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 적용된다. 다시 말해서 시간은 무한히 귀중한 것이다. 왜냐하면 낭비된 모든 시간은 신의 영광에 봉사하는 노동이 상실된 시간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업 노동을 희생하고 행해지는 명상이라면 그 역시도 무가치한 것이 되므로 배척해야 할 것이다. 신의 뜻을 따라 직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비해 명상은 신을 만족시키는 정도가 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상을 위한 시간으로 일요일이 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된다. 그러므로 백스터는 직업 생활에서 게으른 사람들은 신을 위한 시간, 즉 직업 노동의 시간이 있음에도 그 시간을 신을 위해 쓰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힐난한다. 이처럼 백스터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엄격하고 부단한 육체적․정신적 노동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반복해 강조했다. 백스터의 이러한 가르침에는 두 가지 동기가 함께 작용한다. 우선 노동은 오래 전부터 금욕 수단으로 인정되었으며 또 노동은 그 자체가 신성하다는 것이다. 동양이나 전 세계의 모든 승려 집단에서 지켜지던 규율과는 대조적으로 서양의 교회에서는 노동을 금욕 수단으로 평가해 왔다. 청교도주의에서는 ‘부정한 생활’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한 모든 유혹을 예방하는 특별한 수단으로 노동을 들었다. 이렇게 볼 때 노동의 역할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노동은 신이 정한 삶의 목적 그 자체였다. [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소득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 국민소득의 증대는 곧 경제 성장을 의미하며, 경제가 성장하면 사람들의 생활이 풍족해지기 때문에 경제성장은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많은 국가에서는 경제 성장의 요인에 관심을 기울인다.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토지, 천연자원,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낫 하나를 가지고 농사를 짓는 것보다 여러 대의 트랙터를 이용해 농사를 지을 경우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처럼 자본과 기술은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렇지만 한 나라의 모든 사람이 매일 일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아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 소득이 증가한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행복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유 또한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의 질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한가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더 중요하다. 삶의 질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 혹은 행복감의 정도를 포함하므로 행복에 관한 주관적 관점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객관적인 경제 수준보다는, 행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다]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는 여성노예를 해방시키고 ‘황금시대’를 되살릴 물레방아가 발명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오, 일꾼들이여, 방아를 돌리던 일손을 놓고 편안하게 잠을 자라. 테메테르 여신은 노예의 노동을 님프들에게 넘기고는 그들이 물레바퀴에서 즐겁게 일하며 뛰노는 모습과 무거운 물레돌이 굴대와 함께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우리도 테메테르 여신이 주신 선물을 누리며 게으름을 부리고 즐겁게 살자.” 그러나 슬픈 일이다! 시인이 노래한 여가는 오지 않았다. 노동에 대한 맹목적이고 살인적인 열정 때문에, 사람들을 해방시켰던 기계가 자유로운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도구로 바뀌었다. 기계의 생산성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졌다. 뜨개질에 능숙한 여성노동자도 1분에 다섯 코밖에 뜨지 못한다. 어떤 기계는 1분에 3만 코나 뜬다. 기계가 작동하는 1분은 여성노동자가 작업하는 100시간에 해당한다. 기계가 1분만 작동하면 여성노동자는 10일 동안 쉴 수 있다. 이는 근대적인 기계를 도입한 다른 모든 산업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기계의 성능과 작업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될수록 노동자들은 더 많은 휴식시간을 갖기는커녕 마치 기계와 경쟁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노동을 더 열심히 한다. 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살인적인 경쟁인가! 노동자들이 과잉생산에 매달려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이중의 바보짓을 함에 따라 이제는 생산하는 일을 하는 노동자를 확보하고 그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찾아내고,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고, 소비자가 헛된 욕구를 갖게 하는 것이 자본주의 생산의 과제가 됐다. [라] One of the dangers of modern life is rearing children to be lazy. Living in the suburbs, there are no cows to milk, wood to chop, and gardens to hoe; dishes are done by a dishwasher, clothes are washed by a washer and dried by a drier. Consequently, many young people are reared without good work habits. They are taught to waste their time watching TV, listening to records, and going to recreational outings. Anytime some are told to do something, a howl of protest is registered. Many who have been reared without good work habits have become adults with no ambition, willing to live on welfare. Others hold jobs but have an attitude of “the company owes me a living.” Corporate production is low and the cost of goods increases. Some national woes could be cured by good work habits. Rather than looking at work as if it were a curse from God, we need to understand that it was a part of God’s original plan and will for man. We are privileged to have a job, to be able to earn a living, and to do something productive. One of the methods of punishing the criminal is to put him in a prison where he has nothing to do day after day. This is punishment, not a bed of ease. To be able to work is a blessing which God has given to us. We should consider ourselves fortunate that we are not physically or mentally disabled to the point that we cannot have a job. [마]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을 두 영역으로 나눈다. 즉 한가로움이 아닌 영역과 한가로움의 영역, 쉼 없음과 쉼으로 삶을 구분한 것이다. 쉼 없음과 부자유로서의 노동은 한가로움에 종속되어야 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유용하고 필요한 것의 바깥에, 즉 일의 바깥에 속한 것으로 본다. 오직 필요만이 노동을 하도록 강요한다. 반면 한가로움은 삶의 필요 너머에 놓인, 강요도 걱정도 없는 자유의 공간을 열어준다. 인간 실존의 본질은 근심이 아니라 한가로움이다. 사색적인 평온함은 절대적으로 우선시된다. 노동은 꼭 해결되어야 할 삶의 욕구에 묶여 있다. 노동은 자기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필수적인, 궁지를 뒤집는 생활수단인 것이다. 따라서 노동은 자유인의 품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노동은 그에게서 자유를 박탈한다. 한가로움은 모든 근심, 모든 궁지, 모든 강제에서 해방된 상태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비로소 인간이 된다. 한가로움에 대한 고대의 이해에는 일, 효율성, 생산성의 원리 속에 완전히 빠져버린 세계를 사는 오늘의 인간으로서는 전혀 접근할 수 없는 생의 구상이 깔려 있다. 한가로움을 중시하는 고대의 문화는 지금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염려와 강요를 전제하는 노동의 개념은 후대에 가서야 생겨난 것이다, 그것은 프로테스탄트적 인생관에 근거를 두고 있다. [바] 인간의 원초적 정체성은 지금은 거의 사라진 장인(匠人)에서 찾을 수 있다. 장인이란 별다른 보상이 없어도 일 자체에서 깊은 보람을 느끼고 별다른 이유 없이도 세심하고 까다롭게 일하는 인간이다. 플라톤은 장인을 ‘어떤 일이든 대충 일하기를 거부하고 최고의 경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러한 원초적 정체성은 놀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놀이와 일, 이 두 가지는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놀이 경험을 장인노동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실험적 작업과 관련지어 파악했다. 남자아이들이 장난감 벽돌탑을 무너질 때까지 쌓아올리는 놀이를 성적 욕망의 분출이라는 프로이트식 설명에서 찾지 않고, “얼마나 높이 쌓을 수 있을까?”를 게임의 규칙으로 잡아 어느 정도까지 쌓을 수 있는지 한계를 시험하는 행위라고 봤다. 마찬가지로 여자 아이들이 인형의 옷을 입혔다 벗겼다 하는 이유도, 하나의 일거리를 정해서 어떻게 하는지 배우려고 하기 때문일 거라고 추론했다. 아이가 속을 채워 꿰맨 곰인형의 눈을 잡아 빼는 행위도 적개심의 표현이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단단한지 시험해보는 행위라는 것이다. 놀이는 물건을 다루는 기술적 작업이다. 장인이 점토나 유리와 나누는 대화는 바로 이러한 놀이에 근원을 두고 있다. 장인의 일은 놀이를 통한 물건과의 대화에서 아이들이 얻는 배움을 그대로 활용하는 일이다. 그 배움이란 규칙을 준수하는 훈련이요, 또 스스로 규칙을 만들면서 복잡성을 높여가는 일이다. 놀이는 이렇게 성인의 일에 던져주는 의미 또한 크다. <논제 Ⅰ> 제시문 [가]∼[마]를 비슷한 주장을 담은 내용끼리 두 가지로 분류하고, 그 내용을 각각 요약하시오. [401자 이상 ∼ 500자 이하 : 배점 30점] <논제 Ⅱ> 제시문 [바]의 논지를 근거로 하여 제시문 [가]∼[다]의 논지를 비판하시오. [601자 이상 ∼ 700자 이하 : 배점 40점] <논제 Ⅲ> 정규직 근로자인 갑에게 하루 노동의 가치는 10, 하루 여가의 가치는 어떤 유한한 양의 실수인 라고 하자. 연간 노동일수와 연간 여가일수의 합은 365일을 넘을 수 없으며, 이 중 연간 노동일수는 주5일 기준 52주에 법정공휴일이 겹친 13일을 차감한 247일 이내여야 한다. 한편 갑의 연간 가처분소득은 2,100만 원인데 이 중 최대 30%까지 노동과 여가를 위해 지출하려고 한다. 이때 하루 노동에 소요되는 지출(교통비, 식비 등)은 1만5천 원, 하루 여가에 소요되는 지출(교통비, 식비, 입장료 등)은 2만 원이다. 갑의 경우 연간 노동일수에 대한 가치와 연간 여가일수에 대한 가치의 합인 연간 총가치의 최댓값이 3,980이었다고 하자. 이때의값을 구하고, 이를 토대로 갑의 입장에서 제시문 [나]의 주장을 평가하시오. [501자 이상 ∼ 600자 이하 : 배점 30점] <논제 Ⅰ> 제시문 [가]∼[마]를 비슷한 주장을 담은 내용끼리 두 가지로 분류하고, 그 내용을 각각 요약하시오. [401자 이상 ∼ 500자 이하 : 배점 30점] ✔ 대학 예시답안 [가]~[마]는 삶의 질, 또는 행복의 조건이 노동에 있는지 여가에 있는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가], [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노동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 반면에, [나], [다], [마]는 여가를 통해서 인간은 비로소 행복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는 노동의 신성함을 강조하면서 노동은 금욕의 수단이자 신이 정한 삶의 목적 자체라고 주장한다. [라]도 노동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며 노동 없는 삶은 인간을 육체적․정신적인 불구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한편 [나]는 여가가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며 경제적 요인만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고 본다. [다]는 기계 발전과 함께 인간이 점점 더 노동에 예속되고 있음을 한탄한다. 기계와 경쟁하기 위해 인간은 더 많이 일해야 하면서도 더 가난해지는 모순을 겪고 있다. [마]는 인간이 노동의 강요를 극복하고 한가로운 삶을 살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인간의 본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497자] <논제 Ⅱ> 제시문 [바]의 논지를 근거로 하여 제시문 [가]∼[다]의 논지를 비판하시오. [601자 이상 ∼ 700자 이하 : 배점 40점] ✔ 대학 예시답안 제시문 [바]는 일(노동)과 놀이(여가)가 대립적이지 않고 분리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인간의 원초적 정체성을 실현한 존재인 장인(匠人)을 제시한다. 장인은 일 자체에서 깊은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사람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놀이와 유사하다. 놀이도 놀이 자체에 집중하며 물건과 대화하며 물건을 다루는 법을 익힌다. 놀이를 통해 규칙을 지키고 규칙을 만들면서 복잡성을 높여간다. 성인의 일도 놀이의 성격을 갖는다. 이런 견해를 근거로 했을 때, 제시문 [가]~[다]는 일(노동)과 놀이(여가)를 대립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할 수 있다. 즉, 제시문 [가]는 노동을 금욕의 수단이나 신의 소명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노동을 하는 이유는 인간의 원초적 정체성인 일을 통한 규칙의 발견에 있는 것이지, 금욕의 수단이거나 신의 명령이기 때문은 아니다. 한편 제시문 [나]는 행복의 요건으로 경제적 성취와 여가를 제시하면서, 노동보다는 여가를 즐기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노동과 여가를 구분하고 있다. 제시문 [다]도 인간이 노동에 대해 맹목적인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노동에 점점 더 예속되고 있다고 한탄한다. 이 입장도 노동을 ‘예속, 억압’의 영역으로, 여가를 ‘자유’의 영역으로 구분하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75자] <논제 Ⅲ> 정규직 근로자인 갑에게 하루 노동의 가치는 10, 하루 여가의 가치는 어떤 유한한 양의 실수인 라고 하자. 연간 노동일수와 연간 여가일수의 합은 365일을 넘을 수 없으며, 이 중 연간 노동일수는 주5일 기준 52주에 법정공휴일이 겹친 13일을 차감한 247일 이내여야 한다. 한편 갑의 연간 가처분소득은 2,100만 원인데 이 중 최대 30%까지 노동과 여가를 위해 지출하려고 한다. 이때 하루 노동에 소요되는 지출(교통비, 식비 등)은 1만5천 원, 하루 여가에 소요되는 지출(교통비, 식비, 입장료 등)은 2만 원이다. 갑의 경우 연간 노동일수에 대한 가치와 연간 여가일수에 대한 가치의 합인 연간 총가치의 최댓값이 3,980이었다고 하자. 이때의값을 구하고, 이를 토대로 갑의 입장에서 제시문 [나]의 주장을 평가하시오. [501자 이상 ∼ 600자 이하 : 배점 30점] ✔ 대학 예시답안 갑이 노동과 여가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지는 노동의 단위당 가치와 여가의 단위당 가치 중 어느 것이 더 큰지 비교하면 된다. 을 연간 노동일수, 를 연간 여가일수라고 하고, 하루 노동의 가치와 여가는 각각 10과 V라고 하자. 그러면 노동과 여가로 인한 연간 총 가치(TV)는 TV= 이다. [제약1] [제약2] 연간 최대 노동일수는 247일이므로 ≤ 247이다. [제약3] 지출에 대한 제약으로서 (단위 만원)이다. 그러면 다음 그림과 같은 부등식의 영역이 만들어진다. TV= , 즉 에서 V>0여서 기울기가 음수여야 함을 고려할 때 최적해는 (247,118), (200,165), (0,315)을 잇는 선분의 어느 점이 될 것이고, 이 범위 내에서 최댓값이 3,980이 되려면 TV= =3980과 각 점에서 최댓값이 되기 위한 기울기 범위를 고려할 때 (200,165)이 유일하며 이때 V=12이다. 따라서 갑에게 단위 시간 당 여가의 가치(12)는 노동의 가치(10)보다 더욱 크다. 이런 결과를 근거로 여가의 가치를 노동의 가치보다 더 중시하자는 제시문 [나]의 주장은 갑의 경우 타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