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계열 예시 답안

[문제 1]

(가), (나), (다), (라)는 우리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나눔과 그 효과를 보여 준다. (가)는 자판기의 사례처럼 기능을 모듈로 분할하는 방식을 통해 부분의 대체 가능성을 높여 줌으로써 비용 절감, 손쉬운 관리 등 효율성과 편리성을 증대하는 효과를 보여 준다. (나)에서는 우연에 의해 부여받은 선천적 재능이나 물려받은 지위 등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하는 나눔의 방식을 통해, 공동선을 실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여러 대의 컴퓨터에 데이터를 나누어 일제히 공격하는 (다)의 디도스 사례는, 분산의 방식이 그 영향력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배가시켜 관리와 통제를 어렵게 하고 예측 불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라)는 생물 계통수의 사례를 통해, 대상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나누어 묶는 분류의 방식이 대상의 성격을 구체화하고 개체들 간의 숨겨진 상호 관계를 드러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나눔은 분할, 분배, 분산, 분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며, 경제성, 사회정의 구현, 영향력의 확대, 체계화 등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558자)

[문제 2]

제시문 (마)는 색깔 인식에 관한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보는 세상이 있는 그대로의 객관 세계가 아니라 언어가 분절해 놓은 인식의 틀을 통해 보는 주관 세계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시문 (라)를 보면, 유사성 및 공통점을 통해 경계를 분절하고 구획하는 분류의 방식은, 연속선 상에 놓인 대상들을 인위적으로 나눔으로써 우리의 인식을 단순화하고 각각의 범주들 사이에 놓여 있는 다양한 존재들을 인식하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다. 분류 체계라는 주관적 틀에 갇혀서 객관 세계의 실체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시문 (바)에 나타난 세계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체에도 부분이 있고 부분에도 전체가 있다는 이 세계관에 따르면 자연과 인간과 만물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는 생명의 그물이다. 따라서 인식을 명확히 하고 체계화하기 위한 제시문 (라)의 분류가 한편으로는 분절적 사고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나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대상들도 사실은 연속적이고 수평적으로 맺어져 있는 하나의 역동적 세계임을 인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559자)

[문제 3]

제시문 (사)의 시 작품은 일상의 언어가 시로 창작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우선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신문의 심인(尋人) 광고 문구를 가져와, 시행과 연으로 나누어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일상의 언어를 시로 변형하는 형식적 전환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광고와는 무관해 보이는 화자의 일상 경험을 마지막 연에 추가하여 한 편의 시로 재구성하였다. 이러한 창조적 재구성은 신문 광고 문구의 의미를 넘어서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출한다. 실종된 사람을 찾는 절박한 메시지의 심인 광고들과 화자의 일상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일상의 언어인 광고 문구를 낯설게 만들고, 독자의 경험을 일상 바깥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광고에 주어진 정보들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게 한다.(418자)

경영경제계열 예시 답안

[문제 1]

제시문 (가)∼(라)는 선택의 다양한 동인에 대해 기술한다. (가)는 인물의 외면적 특징과 내면을 형상화하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선택한 후 세밀하게 묘사하여 강조하는 초상화 기법을 설명한다. 여기서 선택의 동기는 전통과 차별되는 예술창작을 위한 실험정신이다. (나)는 신경계에 전달된 정보가 무의식적으로 취사선택되어 구조화됨으로써 대뇌 인지활동이 제고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서 선택의 동인은 감각기관의 여과활동을 통한 정보의 추상화이다. (다)는 인간의 모든 욕망을 충족시켜주겠다는 통치자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안락하지만 통제된 삶 대신 고통스럽지만 인간다운 삶을 선택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여기서 선택의 동기는 실존적 삶의 가치를 지키려는 신념이다. (라)는 대상을 인식하고 기억할 때 스키마라는 사고의 틀을 통해 대상의 특정 부분을 선택하여 변형하고 정교화함으로써 내적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성향을 설명한다. 여기서 선택의 동인은 판단의 일관성을 견지하려는 자기합리화이다. 이처럼 의식적, 무의식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동기는 창의적 예술활동, 효율적 지각, 인간다움의 추구, 사유의 일관성 유지 등이다. [570자]

[문제 2]

제시문 (마)에서 기술된 것처럼, 대다수 사람들이 추구하는 기회비용에 따른 경제적 이익만을 지나치게 추구할 경우 (다)의 야만인이 선택한 무형의 가치, 즉 경제적 효용성으로 환산될 수 없는 인간의 실존적 가치를 간과할 수 있다. 한편 인간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선택한다고 가정하는 (마)의 논지는, (라)에서 기술된 개인의 정보 인식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기합리화라는 오류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즉 실제 현실에서 선택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스키마라는 고정화된 사고의 틀이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은 (바)의 두 가지 논지를 토대로 모색해 볼 수 있다. 첫째 소비자 권리 보호 운동의 사례가 보여주는 것처럼 개인적 선택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 연대, 전문가의 조언, 공공 정보의 활용 등이 요구된다. 둘째 윤리적 소비운동의 예가 보여주듯이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소비를 넘어 생산자의 인권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고려하는 윤리적 소비는 인간적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공동체 구현에 일조할 수 있다. [564자]

[문제 3]

A기업이 처할 경제 상황은 1년 후(2015년) 및 2년 후(2016년)의 경제 상황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고, 이들에 대한 각각의 확률 및 이익은 다음의 그림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즉, 2015년과 2016년의 경제 상황이 (호황, 호황)일 확률은 0.18, (호황, 불황)일 확률은 0.12, (불황, 호황)일 확률은 0.21, (불황, 불황)일 확률은 0.49이고, 호황 및 불황일 경우 A기업의 이익은 90억과 20억이므로, 2년 후의 기대이익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기대이익 = 0.18×90 + 0.12×10 + 0.21×90 + 0.49×10 =41.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