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생부교과 주요 변화 및 전망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대학별 모 집 정원을 비교해보면 서울 소재의 대학은 상대적으로 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이 적은데 비해, 중하위권 수 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과 지방 국립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흔히 ‘내신성적’으로 불리는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전년도 합불 결과를 참고한 합격 예측의 정확성이 다른 전형에 비해 높은 편이다. 즉, 교과성적을 제외한 다른 요 소들의 영향력이 가장 적은 전형으로, 학교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교과성적 위주로 지원하는 특성이 있어 경쟁률이 타 수시전형보다 낮다는 특 징이 있고, 한 학생이 여러 대학에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충원합격률이 높은 전형이기도 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의 내신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생 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전 과목에서 높은 수준의 내 신성적이 필요하지만, 대학에 따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하 ‘수능최저’)이 있거나, 면접이 있거나, 교과 내신 성적 산출 시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교과목 중 성적이 좋은 과목을 선택해서 반영하기도 한다. 즉,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내신성적만이 유일한 평가지표가 아닌 대학도 있고, 전 과목의 성적이 아닌 일부 과목의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다시 말해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유무에 따라 또 는 전형방법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 성적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등급, 원점수 또는 Z점수 등을 활용하고 있다. 등 급은 가장 많은 대학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9등급 상대평가로 반영된다. 또한 등급과 원점수를 혼용하여 반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원점수 90점, 80점 등을 기준으로 1등급 또는 2등급 등으로 환산하여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Z점수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 방 법은 교과 내신 성적의 경쟁이 치열한 학교 학생들의 불이익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어 대학에 따라 등 급과 Z점수를 혼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은 대학별로 상이하다. 즉, 반영과목이 전 과목인지, 아 니면 일부 과목인지, 또는 각 과목의 이수단위 반영 여부에 따라 내신 성적은 다르게 산출될 수 있다. 또 한 학년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성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학생이라면 3학년 성적반영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 고, 반대로 성적이 하락한 경우에는 전 학년 성적을 균등하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성적으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도권 대학들은 대부분 학년별 가중치를 폐지하였다.

서울의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국립대학 그리고 간호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서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 거점국립대학의 경우에는 학과별로 수능최저가 다르게 적용되니, 지원 시 수능최저 충족 여부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시전형 전반에 걸쳐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잘 활용할 경우 경쟁률을 대폭 줄여주는, 다시 말해 합격 가능성을 대 폭 상승시킬 수 있는 합격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수시전형에 지원한다고 해서 수능공부를 소홀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능최저가 합격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수시에 지원하는 많은 고등학생들이 수능 공부를 소홀히해 수능최저를 못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수능최저를 충족시키 지 못한 학생을 제외한 ‘실질 경쟁률’은 크게 낮아진다.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을 기준으 로 비교해보면,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쟁률이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 인다. 즉,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면 다른 학생들에 비해 굉장히 낮은 경쟁 률로 대학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거점국립대의 학 생부교과전형에는 수능최저가 있는 경우가 많고, 수시 논술전형에서도 수능최저가 있는 경우가 많다.

※ (탐구1)은 탐구영역 2과목 중 상위 1과목 등급만 반영한다는 의미

※ (탐구2평)은 탐구영역 2과목 평균등급을 반영한다는 의미

※ 자연계열의 경우 대부분 수학 선택과목과 탐구 선택과목에 구분을 두지 않지만,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기하, 과학 탐구영역을 지정하는 경우에는 별도 표기

2. 학생부교과 전형 특징 및 대비 전략

지원 가능 학생부교과 성적(국수영사/과) 서울 상위권 대학은 1~2등급, 서울 중위권 대학 & 지방거점 국립대학 2~3등급, 수도권 대학 & 지방 중위권 대학 석차등급 3~4등급 정도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지만 교과&면접, 교과&비교과(출결, 봉사 등), 교과&비교과(출결, 봉사 등)&면접 등을 활용하여 일괄합산 또는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일부 대학이나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에는 교과 성적을 정량평가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예년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해 학생부종합 또는 논술 전형에 비해서 경쟁률은 낮지만 합격자의 교과 성적은 대체로 높다. 또한 안정적인 지원 성향이 나타는 전형으로 중복 합격 이동으로 인한 추가 합격 및 충원율도 다른 전형에 비해 높은 편이다. 주요 15개 대학 합격자의 평균 석차등급은 1등급 또는 2등급대 초반으로 매우 높은 교과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23학년도 수시 지원자 풀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아 자신의 교과 성적과 예년 입시 결과를 비교하여 지원 유∙불리를 판단해도 무방하다. 학생부교과 평균 석차등급 2등급대 학생들은 서울 중위권 대학과 지방거점 국립대학 정도에 지원 가능하며, 학생부 교과 평균 석차등급 3등급대이하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과 지방 중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과목 및 과목수(공통과목,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 교과성적 산출지표(석차등급, 성취도 등), 이수단위 반영 여부, 학년별 반영비율 등 학생부 반영방법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요소와 반영비율을 확인하고 실제 반영식 계산을 통해 대학별 유∙불리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지방 거점 국립대의 경우 동일한 전형에서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최저학력 기준 충족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정량 평가하는 전형이다. 수시 전형 중에서 합·불 예측 확률이 가장 높은 전형이며 사정 모형에 따라 면접, 서류,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추가로 반영하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전형 요소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도입된 학생부 교과 진로선택 과목에 대해 석차등급 없이 A, B, C 3단계의 성취도와 성취 비율만 기재한다. 진로선택 과목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고 공통·일반선택 과목만 학생부 교과 성적에 반영하는 대학이 있지만 주요 대학에서는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에 따른 차등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학생부교과 성적에 합산 반영한다. 광운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인하대 등 지난해에 비해 진로선택 과목을 정량화해 학생부교과 성적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났으므로 대학별 반영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교과 전형에서도 진로선택 과목을 포함해 전과목 정성평가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일반선택 과목과 달리 3단계 성취도와 성취 비율이 기재되기 때문에 다양한 진로선택 과목 반영 방법을 살펴보고 대학별 유불리를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