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전형유형 선발인원 및 비율 변화



정시 선발 비율의 변화
“모의평가를 통해 영역별 부족한 학습을 점검하고,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정시 선발 비율이 확대됐다. 전국적인 수치로 보면 4102명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 2023학년도까지 대학별로 30%(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쏠림현상이 컸던 16개 대학은 40%) 이상으로 수능위주 전형을 확대하라는 권고에 따라 2022학년도 정시 비율이 2021학년도 23%에서 24.3%로 1.3%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을 집중해서 살펴보면 전년 대비 5.4%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큰 전형이기도 하다.

정시 선발 비율 확대는 수능위주 전형의 확대이기에 모의평가를 통해 영역별 부족한 학습을 점검하고,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통교육과정 외에 3학년까지 학습하는 과목이 수능 선택과목으로 활용되므로 교과성적 관리를 소홀히 하며 수능에 다 걸겠다는 생각은 주의해야 한다. 수능 역시 기본기는 교과 공부에서 시작하며, 2015개정교육과정 선택과목의 구성에 따라 교과 성적 역시 수능 영역 공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간혹 수능성적 만족도에 따라 자신을 ‘수시형’ ‘정시형’으로 분리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수능성적은 정시에서 백분위나 표준점수로 활용되는 반면 수시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등급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2학년도 학생부위주(교과 또는 종합)뿐 아니라 논술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 영역반영이 아닌 선택영역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수능 영역에서 취약한 과목이 1개 정도 있더라도 최저학력기준 조건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을 ‘수시형’이라 생각하는 수험생 역시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특히 의학보건계열)에 따라 2~3영역 합산에 대한 등급을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어느 정도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대학 입학 후 입학성적장학금 지급 시에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대학도 있어 수능은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시 학생부위주전형의 유형 변화
“학생부교과성적의 정량 지표를 주목하세요”

학생부위주 전형이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교과전형은 주로 교과성적을 정량으로 활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와 같이 학교생활 충실도를 살펴볼 수 있는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종합정성평가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정책적으로 지역균형선발 확대를 위해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교과유형 10% 이상 선발을 권고했다. 2021학년도 대비 수도권 대학 수시전형에서 큰 변화를 준 것이 고교추천, 학교장추천전형과 같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급격한 변화는 단순 선발 비율의 증가뿐 아니라 학생부교과성적의 정량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반영하는 교과성적은 보통교과의 경우 석차등급이 반영되지만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등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학마다 반영여부·방식이 다양해 단순화된 수치로 파악하기 어렵다.

“대학별로 제공하는 공정성 강화지침, 평가 기준과 방법, 전형통계 등 안내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정시 확대와 반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은 감소추세로 전국적으로 2%가 줄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면 4.3%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 축소의 해석보다 평가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공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관심 대학과 모집 단위가 있다면 대학별로 제공하는 공정성 강화지침, 평가 기준과 방법, 전형통계 등 안내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해 공개된 자료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공하는 대입 정보 포털에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 및 결과 공개가 표준화된 양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학교 수업 시간과 진로가 연계될 수 있는 비교과·탐구활동들은 유의미”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항목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 축소, 교사추천서가 폐지되면서 수험생이라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정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교 활동 기록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이해한다면 학교 수업 시간과 진로가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및 탐구활동들은 대학에서 유의미하게 살펴보고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수험생은 대학별 절차에 따라 학습경험 및 학습탐구활동, 인성 및 공동체경험으로 축약된 자기소개서, 면접 평가를 대비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부족했던 요소들을 직접 보완하고 설명할 수 있다.

“맞춤형 정보를 얻고, 발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세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설명회에 참여하기 쉽지 않거나 개별적인 상담 기회가 적은 게 사실이다. 이러한 점이 고민되는 경우라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지역 대입 박람회나 대학 주관행사, 어디가 또는 교육청 진로정보센터의 온라인상담 등에 참여해 맞춤형 정보를 얻고, 발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기 바란다.

■학교생활기록부와 관련된 궁금한 점 몇 가지

-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한가요?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는 1학년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2·3학년 진로선택과목을 학습하게 된다. 아무래도 교과 성적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자신에게 수월한 과목을 선택할지, 진로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목을 소신껏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양적인 수치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라면 선택한 과목에 대한 해석보다는 변환된 수치를 계산해 반영된다. 그러나 정성적 요소가 반영되는 교과 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위계에 맞는 과목 선택과 심화학습 선택과 노력 정도를 정성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교과성적에 대한 부담보다는 탐구적 자세를 발휘하는 데 의의를 두길 바란다.”

- 방과 후 활동 등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비교과 활동이 축소되면 종합전형 평가가 의미 없지 않나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공정성을 해치고 있는 이유로 부모나 사교육의 영향력을 꼽는다. 따라서 학생부 비교과영역 또한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가 학생의 학교생활을 직접 관찰·평가·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공정성을 개선하고자 결정된 것이다. 대학에서는 여전히 정규 교육과정에서 비교과영역을 평가하고 수업 활동과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업기록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3년간 40여 명의 교과 담당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성취도를 관찰·평가한 기록이므로 전형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변화



- 어떤 수상을 선택해야 하나요?
“2022학년도부터 수상은 학기별로 1가지를 선택해 대학 입시자료로 제공된다. 3학년 기준으로는 최대 5개가 활용될 수 있다. 어떤 상이 좋다고 결론 지을 수 없지만, 학교 활동을 통해 자신의 특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교내수상을 우선 선택해보길 바란다. 수상의 순위보다는 대회 목적이나 종류에 따라 드러낼 수 있는 탐구활동이나 공동체 역량이 무엇인지 고려해 봤으면 한다.”

- 봉사활동은 어느 정도면 될까요?
“학교 내 정규활동(교과 및 비교과)을 통해서도 다양한 공동체 활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봉사활동은 장소(교내·외)나 양적인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활동 자체에서 공동체를 위한 협력, 이해 등 경험적인 면에서 공동체 역량과 개인적 성장에 의미 있는 경험이길 바란다.”

- 진로와 관련된 활동이 많으면 유리한가요?
“진로활동에 기록되는 지원자의 개인 진로 희망 사항은 대입자료로 제공되지 않지만, 학교 활동 내 교과 및 비교과영역에서 참여한 기록을 통해 관심 분야의 변화와 주제들을 파악할 수 있다. 고등학교 활동에서 이뤄지는 진로 탐색은 학생이 관심 주제를 탐구하고 변화시켜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일관된 주제가 아니더라도 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구체화해나간다면 의미가 있다. 이 또한 과정적인 평가로 이뤄지므로 활동량이 무조건 많은 것보다는 학생의 선택과 노력에 준하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다면 좋겠다. 단순히 활동이 아니더라도 독서 활동을 통해서 주제를 탐구할 수 있으며, 학교 내 여건이 부족하다면 클러스터나 거점 수업 등 지역 인프라나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